오늘의 복음과 묵상

1/20 복음과 묵상

메옹 2018. 12. 26. 13:44

2019년 1월 20일 주일

[(녹) 연중 제2주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1

그때에

1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6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7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9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10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11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오늘의 묵상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되는 원리

가족모임을 하면서 우리 형제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자신감이 점점 사라져가고 가족이 전부가 되어갑니다.

이것에 비해 자라나는 조카들은 가족을 떠나 독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형은 만날 때마다 “나는 캠핑카 사서 여행이나 다니며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이전에는 제주도에 집 사서 놀고먹으며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런 꿈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 형은 뒤에 한 마디를 덧 붙였습니다.

저는 참 기분이 좋았고 지금보다는 일이 잘 될 것임을 느꼈습니다.

“나는 캠핑카 사서 여행 다니며 살고 싶어. 엄마와...”

저희는 아직도 어머니를 엄마라 부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우리의 꿈이 그저 놀고 편히 쉬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꿈은 하늘이 이루어주지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돈을 벌어 이러저러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살고 싶다.’라는 꿈을 가져야

주님께서 도와주십니다.

내어주려는 사람에게 더 주시는 것입니다.


자신만을 위해 돈을 벌려고 하면 우울증과 화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물론 하는 일도 안 됩니다.

돈도 자신을 잘 사용해 줄 사람을 찾기 때문입니다.

정신적 지도자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도의 디팩 쵸프라는

어린 아들 둘에게 “너희는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며 살아라.

나머지는 내가 다 책임질게.”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남을 도와주다가 학교도 안 가고, 남의 공부를 가르쳐주다가

자신은 공부할 시간을 빼앗기곤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 아들은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고

다른 아들은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내어주려는 사람에게 더 주시고, 가르치려는 사람에게 더 알게 하시는 분이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의 통로를 넓히는 일이어야 합니다.

통로가 막혀 물이 고여 썩어버리면 그 통로로 물을 다시 흘려보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은총도 마찬가지입니다.

막혀서 꼭 필요한 곳에 흘러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통로는 버려지고 맙니다.

저도 묵상을 매일 쓰지만 이 묵상을 쓰는 것 때문에 주님께로부터 받는 은총이 더 많다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그리고 제 묵상을 받아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50명, 100명씩 보내신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자신만 읽고 마는 사람들보다는 이렇게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에게

더 보내주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아내가 자신만 돈을 쓰고 자녀는 생각하지도 않는다면

남편은 아내에게 더 이상 돈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아내가 자신은 아끼고 자녀를 위해 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때

남편은 일하는 것이 힘이 납니다.


모든 사랑이 그렇습니다.

사랑은 흐르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랑을 가두고 멈추게 하는 사람은

자신도 못 받고 남에게도 내어줄 것이 없게 됩니다.

이렇게 받은 것을 다 내어주려고 하는 마음을 영성적으로는 ‘가난(청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은총이 가득 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런 가난의 모델이 나옵니다.

바로 성모 마리아이십니다.

성모 마리아는 술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술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 술을 주실 수 있는 당신 아드님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포도주가 없구나.”

당신에게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성모님께서 당신 자신을 위해 청하는 것이 아님을 아십니다.

그렇더라도 포도주는 성령을 상징하고 당신의 피를 상징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연상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여인이라고 하시는 이유는 이제 성모 마리아께서 받으셔야 하는 아내의 입장이고

예수님께서 주셔야 하는 남편의 입장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자녀를 위해 남편에게 돈을 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돈은 남편의 피땀입니다.


하지만 성모님은 당신 자신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자녀들을 위해 청하는 것이기에

당당하게 이렇게 응대하실 수 있으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그러자 순종하는 하인들을 보고 예수님은 당신 피를 내어주십니다.

순종하는 하인들은 교회의 성직자들입니다.

교회는 무조건 하라는 대로 하는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살과 피의 성사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고 그리스도의 본성을 입게 되어 참 그리스도의 신부가 됩니다.


렇게 그리스도와 교회의 혼인을 상징하는 카나의 혼인잔치는

가난한 한 여인 때문에 성취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난은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지금 얼마만큼만 있으면 살 수 있느냐?’가 가난의 척도입니다.

집도 있어야하고, 옷도 있어야하고, TV도 있어야하고, 여가생활도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면

그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 것이 없어도, 길거리에 살아도, 굶어도, 주님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가난해지면 돈도 부족해지지 않습니다.


세계의 대부분의 거부들은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마크 주커버그, 심지어 영화배우인 주윤발 씨 등은

가진 재산 거의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3만 원짜리 시계를 차고 값싼 옷을 입으며 낭비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이 없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고 비싼 차를 몰며 거들먹거립니다.

그들에겐 돈이 전부입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7조원 정도의 재산이 있으나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는 하루 1달러로 30일 동안 사는 연습을 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은 돈이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거지가 되더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돈 없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에 이들이 투자하는 돈은 힘이 있습니다.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갚아야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 돈은 힘이 없습니다.


잃는 것을 두려워하면 게임에서 돈을 딸 수가 없습니다.

어떤 게임에서건 두려움 없는 사람이 승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성경은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대 보증을 서 주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남을 도와주려다가 자신도 성공한 대표적인 성인입니다.

기차역에서 “목마르다.”는 행려자의 한 마디에 부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 직을 때려치우고

가난한 이에게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줄 줄 아는 사람에게 돈이 몰리게 돼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를 통해 흘러간 돈의 액수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그의 정신을 따르는 수도회가 여전히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카나의 혼인잔치에서의 성모 마리아를 바라보며 어떻게 은총을 불러들일 수 있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얻으려면 반드시 내어주는 것을 좋아해야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다 잃고 아무 것이 없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 방법은 기도가 하루의 최고의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하고,

단식으로 굶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몸을 길들여야 하며,

매달 일정액을 좋은 일을 위해 내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께서 모든 것을 다 채워주실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 사 랑 과 용 서 ♥

 

 

 


 

 

남아프리카 미개 부족의 하나인 바벰바족 사회에는
범죄 행위가 극히 드물다고 한다.
그러나 어쩌다 죄 짓는 사람이 생기면
그들은 정말 기발하고 멋들어진 방법으로
그 죄를 다스린다고 한다.

부족 중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를 마을 한복판 광장에 데려다 세운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일을 중단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광장에 모여들어
죄인을 중심으로 큰 원을 이루어 둘러선다.

그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한마디씩 외친다.
그 외치는 말의 내용은 죄를 지어
가운데 선 사람이 과거에 했던 좋은 일들이다.
그의 장점, 선행, 미담들이 하나하나 열거된다.

어린 아이까지 빠짐 없이 말한다.
과장이나 농담은 일체 금지 된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모두 그를 칭찬하는
말을 해야 한다.
말하자면 판사도 검사도 없고
변호사만 수백 명 모인 법정과 같다.

죄 지은 사람을 비난하거나 욕하거나
책망하는 말은
결코 한마디도 해서는 안되고 꼭 좋은 것만
말하게 되어있다.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걸쳐서 칭찬의 말을
바닥이 나도록
다 하고 나면 그때부터 축제가 벌어진다.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이 이 기발한 의식을 통해
새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하고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실제로 이 놀라운 칭찬 폭격은 죄짓고
위축되었던 사람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준다.

정말 새사람이 되어 모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게 만든다.
범죄 행위에 대한 이 기발한 처리 방식은
문자 그대로 효과 만점이라고 한다.

범죄 행위가 거의 없어서 이런 행사를 하는 일이
극히 드물다고 하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이다.
이 기발한 방법을 우리 가정 생활이나
직장 생활이나
사회 생활에 한번 실행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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