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9일 토요일
[(녹) 연중 제4주간 토요일]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0-34
그때에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따로 배를 타고 외딴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모든 고을에서 나와 육로로 함께 달려가
그들보다 먼저 그곳에 다다랐다.
3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오늘의 묵상
주님, 그분 앞에 편안히 앉는 것이 참된 휴식입니다! 우리네 인간 존재 생각할수록 신비롭고 묘한 존재입니다. 어떤 분은 존재 자체로 엄청난 부담이요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잠시라도 마주하는 시간이 그렇게 어색하고 힘겹습니다. 한번 진지하게 대면하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심호흡과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우황청심환이 그래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어떤 분은 존재 자체로 기쁨이요 위로입니다. 생각만 해도 얼굴에 미소가 돌고 가슴이 설렙니다. 잠시라도 함께 있는 것이 치유요 위로의 시간입니다. 존재 자체로 축복이요 은총인 분, 그 분과 함께 있는 것이 최고의 쉼이요 휴식입니다. 그분과 함께 있는 시간은 초스피드로 지나갑니다. 사목 실습을 나갔다고 복귀한 제자들이 그간 체험했던 일들을 신나게 보고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습니다. 그러나 녹초가 된 제자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던 예수님께서는 우선 좀 쉬라고 당부하십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마르코 복음 6장 31절) 세상 살이에 지친 우리들, ‘나와 다른 그’로 인해 지친 우리들에게도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 한 가지는, 아무리 하루 온종일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드러 누워 뒹굴거리고 있어도, 더 피곤한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참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쉼터 같은 존재, 선물 같은 존재와 시간을 보내야 될 것입니다.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존재, 더불어 보내는 시간이 힐링이 되는 그런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야말로 참 휴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편안한 대상이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 나약한 인간들인지라 언제나 한결같지는 않습니다. 환대 받던 존재에서 환멸의 대상으로 전락하기란 순식간입니다. 그래서 관계 안에서 더 많은 배려와 예의, 친절과 존중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국 진정한 휴식, 참된 쉼, 깊은 마음의 평화를 주시는 분은 인간 존재가 아니라 주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궁극적, 최종적으로 나아가 머물 곳은 주님 면전 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주님, 그분 앞에 편안히 앉는 것이 참된 휴식입니다. 그분과 눈을 마주치고, 그분 앞에 머무는 것이 참된 쉼입니다. 그분께 내 모든 상처 보여드리고 맡겨드리는 것이, 참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비결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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