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2일 토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복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
주님의 기도는 나의 주인을 선택하는 기도다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막내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나라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월드컵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대회였습니다.
이강인은 대회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팀이 지금처럼 자신을 대우해주지 않으면
이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강인은 17살의 나이에 발렌시아 1군으로 데뷔했지만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전술과 맞지 않고 너무 나이가 어리다는 것입니다.
가끔 이강인이 투입되었을 때는 놀라운 활약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만 앉혀 놓았던 것입니다.
선수는 경기를 뛰지 않으면 감각과 자신감을 잃습니다.
이에 이강인 선수가 이번을 계기로 정 그러면 팀을 떠나게 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을 시청한 발렌시아 팬들은 이강인을 그렇게 대우하는 것에 뿔이 났습니다.
그리고 구단에 이강인을 놓치면 알아서 하라고 강력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구단은 급박하게 이강인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많아졌기 때문에 이젠 거의 이강인이 갑의 입장에서
발렌시아 구단과 대화 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능력이 있음을 인정받아 뽑아는 놓았지만 정작 그를 뛰게 하지 않으면
이강인의 값어치는 계속 하락할 것입니다.
어린 외국인 선수기용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몇 년을 경기에 뛰지 못한 이승우와 백승호는
다시 이전 기량을 회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심이 없는 팀에 머무는 것보다는 관심을 가져주는 팀으로 가는 것이 더 낫습니다.
레알에서 조금씩 관심을 받지 못하던 호나우두는 돈을 적게 받더라도
자신을 인정해주는 유벤투스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가치를 알아주지 않으면 떠나는 것이 상책입니다.
신앙에서도 이렇게 가치를 몰라 잃게 되는 보석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주님의 기도의 가치에는 집중하지 않고 마치 벤치에 앉혀놓고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 원인은 주님의 기도를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바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이 나의 주인이 되게 해 달라는 청원이고,
내가 이웃을 사랑하게 해 달라는 청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돈이나 명예 등을 위해 주님의 기도를 바쳐버립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이번 여행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주모송을 바칩시다.”라고 해놓고,
좋은 여행이 되기만을 생각하며 정작 주님의 기도 내용에는 집중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뛰어난 선수를 벤치에 앉혀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님의 기도에만 집중하면 여행은 알아서 주님께서 잘 돌보아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주님의 기도를 올바로 바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오늘 복음은 엊그제 주님의 기도를 알려준 복음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올바로 바치려면 섬길 주인을 명확히 정하라는 내용이 오늘 복음인 것입니다.
돈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때문에 주님의 기도가 밀려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주님이 아닌 돈을 섬기고 있다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걱정’입니다. 돈을 섬기면 당연히 걱정이 생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하라고 하고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미래를 걱정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재물에 지배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동시에 지금 이 순간 당신 뜻만을 찾으라는 하느님을 만날 수 없게 됩니다.
하느님은 오늘 여기 계신데 나는 내일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에 대한 걱정이 이렇게 나를 하느님과 어긋나게 합니다.
그런 걱정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니 주님의 기도의 힘이 그 사람 안에서 발휘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맡기면 모든 것이 다 잘 됩니다.
하느님은 새들도 먹이고 꽃들도 입히십니다.
사람이야 오죽 잘 챙겨주시겠습니까?
예수님은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고 하십니다.
그 내용이 들어있는 기도가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나라가 오시기를 청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여 의롭게 되기를 청합니다.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입니다.”
덤으로 알아서 주실 것에 집중하고 정작 청해야 하는 것은
생각 없이 넘겨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재물을 사랑하면 병드신 아버지의 건강이 어떠신 지는 물어보지도 않으면서
유산은 언제 줄 거냐고 청하는 아들과 같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내가 재물을 주인으로 선택할 것인지, 하느님을 주인으로 선택할 것인지
정하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를 온전히 바치려면 먼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주님께 맡겨 떨쳐버리는
믿음을 가져야합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4명의 군목 이야기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월 22일, 뉴욕항을 떠난 연합군 병력 수송선 도체스터호는 904명을 태우고 어둠을 가르며 북으로 향하고 있었다.
항해 12일 만인 그 해 2월 3일, 독일 잠수함이 도체스터호에 접근하여 어뢰를 발사했다. 어뢰를 맞은 도체스터호는 얼마가지 않아 물에 잠기기 시작하였다.
배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병사들은 서로 붙잡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네 명의 군목들은 침착하게 구명조끼를 나누어주며 병사들을 구명정
타는 곳으로 안내했다.
더 이상 나누어줄 구명 조끼가 없었다.
그 때 군목 클라크 폴링 중위가 병사에게 물었다.
“자네 예수 믿는가?”
“아니요”
그러자 군목은 자기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면서 말했다.
“나는 예수를 믿으니 지금 죽어도 천국 갈 수 있다.
당신은 이 구명조끼를 입고 살아서 꼭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서 만나자.”
네 명의 군목은 모두 다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병사들에게 주었다.
도체스터호에 점점 물이 차올랐다.
네 명의 군목들은 서로 팔을 끼고 기울어진 갑판에 서서 ’내 주를 가까이‘ 찬송을 부르며 기도하였다.
생존한 병사 그래디 클락은 군목들의 최후를 이렇게 진술했다.
“내가 본 마지막 장면은, 군목들이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고 나는 그들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 벗어주고 죽음을 택하였습니다.”
병사 904명 중 605명이 전사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살아남은 수병들은 군목들의 희생을 기억하였다.
트루먼 대통령은 4명의 군목, 조지 폭스, 알렉산더 구스, 클라크 폴링, 존 와싱턴을 기리는 기념예배당(US Naval Chapel)을 건축하였다.
필라델피아시에서는 용감하고, 희생적인 네 사람의 군목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훠 채플린스 기념관’ 을 짓고, '4인의 불멸의 군목들'이라는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1992년에는 작곡가 제임스가 이들을 소재로 ’영원한 빛(The Light Eternal)‘이라는 뮤지컬을 제작, 공연하여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군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군목들, 이것이 강한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지요!
주여!
우리도 저런 삶을 살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의 은총이 충만한 거룩하고 복된 주일 보내세요~~
* 좋은 운이 저절로 찾아오는 명상
https://m.youtube.com/watch?v=Q91BKMA3J1Y
'오늘의 복음과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6/24 복음과 묵상 (0) | 2019.02.25 |
---|---|
6/23 복음과 묵상 (0) | 2019.02.25 |
6/21 복음과 묵상 (0) | 2019.02.25 |
6/20 복음과 묵상 (0) | 2019.02.24 |
6/19 복음과 묵상 (0) | 2019.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