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 전에 느끼는 불안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실제 현장에서 경험적으로 수 없이 목격되어 왔으며, 스포츠 현장에서 불안상태는 시합 전의 신경 과민성으로 나타나고, 수면을 방해하거나, 식욕을 저하시키고, 혈압을 높이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한다.
연습 때는 잘하면서도 실전에서 쩔쩔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도가 심해지면 경기공포증이 일고 육체적 상해 못지 않은 정신장애를 겪는다.
정신과에서는 '경기불안증(Per-formance Anxiety)'이라고 하여 흔한 증상으로 파악한다.
음악가에게는 연주불안증, 무대예술인은 연기불안증, 운동선수에게는 경기 불안증이라고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전 긴장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정상적이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어 긴장도 잊게 되고 근육도 적절한 톤으로 환원되면,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
불안의 원인
경기 전의 긴장은 심신이 균형유지를 흐트린다.
예를 들어 긴장했을 때 구역질이나 불쾌감, 위통이 있는 수가 있다.
하부 복통이나 설사, 대변 마려움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또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불안을 낳는다.
누구나 '이겨야 한다', 또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불안은 있으나 강직한 성격일수록 게임의 불안을 자기 성격으로 확대시킨다.
예를 들면, 신발 끈 매는 식이나 길이까지 염려하여 완전치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불안한 상태는 경기에 필요한 마음의 집중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만일 경기불안을 미신적인 습관에 깊이 몰입시키고 매우 산만한 상태를 유발하여 경기수행을 악화하면 불안상태는 일종의 Panic State, 즉 공포발작으로 몰고 간다.
이 패닉 증상으로는 가슴이 심히 뛰고 숨이 가쁘고 사지가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실신할 것 같은 상태로 빠진다.
이 같은 불안은 근육 긴장도를 고조시켜 신체적으로도 매우 비능률적이다.
가장 흔한 현상은 불완전한 백스윙과 타이밍이다.
결국 스트로크의 리듬을 깨고 연습효과를 잃는다.
지나친 예측불안은 앞일에 신경이 너무 쏠려 볼을 끝까지 보지 않고 볼이 라켓을 맞고 튀는 방향이나 앞일에만 몰두하게 된다.
그 결과 자기가 마지막 순간에 내린 느낌과 시각의 기억이 흐릿해져 플레이를 조정하는 컨트롤이 없게 된다.
예방.치료
이 같은 긴장과 불안의 악순환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마음대로 근육(수의근)은 우리의 의식이나 생각으로 어느 정도 이완시킬 수 있다.
그래서Jacobson이라는 유명한 의사는 '심층근육 이완법'이라는 테크닉을 만들었다.
자기의 정신을 집중시켜서 자기 근육을 이완시키는 하나의 훈련이다.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는 자는 현저한 효과에 스스로 놀라는 경우가 많다.
'정서적 상상법(Emotive Imagery)'이란 방법도 있다.
이것은 자기 심신을 이완시키고 평안함을 가져다주는 장면을 상상하는 방법이다.
소위 '평화로운 광경(Calm Scene)'이라는 자신의 독특한 상상법을 이용, 긴장을 푸는 방법이다.
심호흡 방법도 있다.
그리고 좀 더 기술적으로 최면술을 써서 근육을 이완시키고 볼을 끝까지 본다는 최면적 암시를 주는 치료법이 있다.
또는 이 경기가 내 인생의 전부인가 라는 거시적인 돌아봄을 통해 낙관적이고 느긋한 마음자세를 가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질문지
이 질문지는 시합전 경쟁상태불안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 문항을 읽고 현재 자신의 느낌을 가장 잘 나타내는 번호에 ○표하시오,
각 문항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현재의 느낌을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롭다(1), 조금 해롭다(2), 이롭다(3), 많이 이롭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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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 새천년 테니스 (보경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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