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1/7 복음과 묵상

메옹 2018. 12. 22. 15:35

2019년 1월 7일 월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복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2-17.23-25

그때에

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13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1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5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17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24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5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묵상


 

 

들꽃

 

 

‘연탄길 3’에 소개된 ‘민들레 할머니’입니다.

 

한 할머니가 작은 손수레에 헌 종이 박스를 한가득 싣고 고물상 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여름 무더위에 할머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밭이랑처럼 주름진 할머니 이마에는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길을 가던 할머니는 잠시 멈춰 서서 누군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할머니의 시선이 멈춘 곳에는 어떤 할아버지가 있었다.

병색이 짙어 보이는 가엾은 할아버지는 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누워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낡은 수레 위에는 헌 종이 박스 몇 개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지쳐 잠든 할아버지의 손 위에는 껍질째 먹던 참외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쯧쯧 혀를 차며 자신이 주워 모은 종이 박스 한 웅큼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종이 박스들을 할아버지의 가벼운 수레 위에 올려놓았다.

작지만 커다란 사랑을 그렇게 남겨두고, 할머니는 민들레같이 환하게 웃으면 그 곳을 떠났다.

 

 송정림씨는 ‘내 인생의 화양연화’(69)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풍란이라는 난초가 있습니다.

풍란은 꽃씨나 포기가 바람에 날아다니다가 나무줄기나 바위에 뿌리를 내리면

그곳에서 꽃을 피우고 살아가지요.

그 꽃씨는 바람 속을 날아다니며 자신이 뿌리 내릴 곳을 찾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풍란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허공을 돌며 꽃을 피울 공간을 찾아 헤매는 존재가 아닐까요?”

 

이철환 작가는 민들레 할머니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들꽃은 아무 곳에나 피어나지만, 아무렇게나 살아가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뿌리를 내리느냐가 아니라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어떻게’ 살아내고 있느냐인 것입니다.

 

민들레 할머니는 당신이 있는 곳에서 당신이 하실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작지만 아름다운 민들레꽃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처지는 바람 따라 떠돌아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

왜냐하면 세례자 요한이 잡혀서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때문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미워한다면 그가 증언하던 예수님에게

다음 화살이 돌려질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변두리로 돌기 시작하십니다.

 

갈릴래아 지방은 사실 유다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민족으로

‘억지로’ 인정해주는 변두리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어쩔 수 없이 그 곳에서 대부분의 복음전파를 하였고

그분의 명성은 오히려 유다지방보다는 외국인 ‘온 시리아’에 퍼졌다고 복음은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이스라엘의 중심에 가서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고 한탄하시지 않습니다.

당신 있을 수 있는 바로 그 곳에서 최선을 다하십니다.

병자를 고쳐주시고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유다의 땅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그분을 십자가에 매달고 맙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

즉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굳이 뿌리내리려 하지 않습니다.

 

작년 이맘 때 일입니다

저는 입학동기 신부님이 있는 성당에서 주일 주일미사를 지내고 왔습니다.

주일미사를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어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예전 본당에 있던 분이 어떻게 아셨는지 제가 주례하는 미사에 와서

저에게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느낀 그 분의 표정엔

‘이제 본당이 없으니 떠돌아다니시며 미사를 하는군요.’

라는 안타까운 감정이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미사 할 때 약간 남의 집 신세지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신자들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미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감사합니다.

 

자리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어떤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느냐뿐입니다.

 

성령의 바람은 주님께서 일으키시는 것입니다.

그 바람이 보내주는 곳, 그러니까 지금 있는 바로 이 자리가 ‘꽃자리’인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빛이 될 수 없으면

어느 곳에서도 빛일 수 없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Rembrandt van Rijn ( 1606-1669 )
Dutch Baroque Era Painter and Engraver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함께 17세기 유럽 회화사에서 최대의 화가로 ,
루벤스와 함께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받는 렘브란트는
그의 그림에서 깊은 빛과 그늘을 창조해내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색이나 모양이 바로 빛 그 자체다.
또한 빛에 의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명암이야말로 그림에 생명을 부여하는 원동력이자,
그를 대표하는 독특한 화법인 것이다.

그의 그림들을 보면 빛의 흐름을 중심으로 통일하여 더 밝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그의 종교그림에는 이처럼 독특한 수법이 쓰여졌음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장엄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인물이나 대상에 대해서는 사실적이나.
빛의 효과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상적으로,
더불어 색채나 명암의 대조를 강조함으로써 회화적 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있는 점이
렘브란트 성화의 특징이며, 그를 "혼의 화가"나 "명암의 화가"라고도 일컫는 이유이다.

그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강렬한 힘과 그의 인간 내면을 꿰뚫어 볼 줄 아는 통찰력,
그리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종교적 권능을 감지하게 하는 탁월한 빛의 처리 기법은,
서양회화를 이전 회화들보다 한 차원 높은,
더욱 고양된 정신적 호소력을 지닌 예술이 되게 했다.


렘브란트의 성화(聖畵)


The Visitation 1640, Detroit Institute of Arts, Michigan


Adoration of the Magi 1632 . State Hermitage Museum


Circumcision 1669, Nationalmuseum, Stockholm


Hymn of Simeon, 1631,
Mauritshuis Royal Picture Gallery, The Hague


The Dream of St Joseph 1650-1655 , Museum of Fine Arts , Budapest


The Holy Family Ca. 1633-34 , Alte Pinakothek, Munich


Holy Family 1640, Musee du Louvre ,Paris


Holy Family 1645, State Hermitage Museum


The Holy Family with a Curtain 1646, Staatliche Museen,Kassel


Head of Christ, Metropolitan Museum of Art , Newyork


Head of Christ c.1648-56, Philadelphia Museum of Art


Young Jew as Christ c. 1656. Staatliche Museen, Berlin


Christ In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1633
Private collection


Christ with Woman Taken in Adultery,
National Gallery, London




The Raising of Lazarus 1630 ,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Christ Driving The Money Changers From The Temple 1626
Private collection


Christ and the Woman of Samaria 1655
Metropolitan Museum of Art , New York


Christ and the Woman of Samaria 1659>
Staatliche Museen, Berlin


Christ and the Woman of Samaria 1659,
State Hermitage Museum


Repentant Judas Returning The Pieces Of Silver 1629
Private collection


Ecce Homo 1634 , National Gallery, London


Peter Denouncing Christ 1660, Rijksmuseum ,Amsterdam


Crucifixion 1633, Alte Pinakotek , Munich


Christ on The Cross 1631, Alte Pinakothek , Munich


Descent from the Cross 1634, State Hermitage Museum


Deposition of Christ


Christ and St Mary Magdalene at the Tomb 1638
The Royal Collection, London


Supper at Emmaus 1648, Musee du Louvre ,Paris


Supper at Emmaus 1628, Musee Jacquemart-Andre, Paris


The Incredulity of St. Thomas 1634 , Pushkin Museum , Moscow


The Ascension Of Christ 1636, Private collection


St. Paul at his Writing Desk 1629-1630
Germanisches Nationalmuseum ,Nuremberg


Apostle Paul in Prison 1627


Apostle Paul 1635,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Two Old Men Disputing (Also Known As St Paul & St Peter) c1628
Private collection


Saint Bartholomew ca. 1657 , Timken Museum of Art, San Diego


St. Bartholomew 1661, J. Paul Getty Museum, Los Angeles


Saint James the Greater 1661, Private Collection


Evangelist Matthew 1661 , Musee du Louvre , Paris


Return of the Prodigal Son 1668, State Hermitage Museum


Abraham and the Angels 1630, State Hermitage Museum


Sacrifice of Isaac 1635 , State Hermitage Museum


The Sacrifice of Isaac 1636, Alte Pinakothek, Munich


Tobit and Anna with a Kid 1626, Rijksmuseum, Amsterdam


Archangel Leaving the Family of Tobias 1637
Musee du Louvre ,Paris


Jeremiah Lamenting the Destruction of Jerusalem 1630
Rijksmuseum, Amsterdam


Jacob Wrestling with the Angel ca. 1659
Gem__degalerie der Staatlichen Museen, Berlin


Self Portrait 1654
Staaliche Kunstsammlungen Kassel, Schloss Wilhelmshohe, Ka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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