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6월 2일 화요일

메옹 2020. 2. 17. 13:13

2020년 6월 2일 화요일

[(녹) 연중 제9주간 화요일]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특별한 날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 입니다



Music : 사랑의 눈동자 / 색소폰


몇해 전 한 동창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 친구가

부인과 사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였습니다.



그 친구가
이야길 해 주더군요.

부인의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실크스카프 한 장을

발견 했다고 합니다.

그건 그들이
뉴욕을 여행하던 중에

유명 매장에서
구입한 것 이었답니다.



아주 아름답고
비싼 스카프여서

애지중지하며
차마 쓰지를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렸답니다.

친구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하고
말을 멈추었습니다.

저도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친구가 말 하더군요.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 두었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마.

네가 살아있는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들이야"

그날 이후
그 이야기를 생각 할 때마다

주변의 일을 놓아둔 채
소설을 한 권 꺼내들고

음악을 틀어놓고
나 만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했답니다.



창가에 쌓인
먼지만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강가의 풍경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집에서 밥을 하건 말건
부인을 데리고 나가

외식을 했답니다.

생활은
우리의 소중한 경험이지

지나간 날들의
후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이야기를
아는 분에게 들려 주었고

후에 다시 뵈었을 때
그 분의 생활이

더 이상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아름다운 도자기 잔들이
장식장 안에서

식탁 위로
올라 왔답니다.



나중에 아주 특별할 때
쓰려 했던 것인데,

그 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답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더 이상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슨 즐거운 일이 생기거나
기분 좋은 일이 생기면

바로 그 때가
좋은 것이지요.



우리는 종종
옛 친구들과 만나려 할 때

‘다음 기회에’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 큰 아이들을 안아 주려고만 하고

기회를
주려 할 줄 모릅니다.



부부 간에
편지 한 통 써서

정을 표시하려 하다가도
시간이 없어서

라고 말하게 됩니다.

매일 아침
우리가 눈 뜰 때마다

오늘이 바로
특별한 날이다'

라고 스스로 말해야 합니다.

매일, 매시간 모두
그렇게 소중한 것들 입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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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한잔 (소주한잔) 나누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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