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5/3 복음과 묵상

메옹 2019. 2. 18. 12:40

2019년 5월 3일 금요일

[(홍)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복음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14

그때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6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7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8 필립보가 예수님께,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자,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10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11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13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14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오늘의 묵상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


2003년 영국 사이클 협회가 데이브 브레일스퍼드를 새 감독으로 영입하기 전까지

영국 사이클은 그저 평범한 수준이었고 그것이 당연하다 여겼습니다.


최근 백여 년 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단 한 개 땄으며

가장 큰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아예 우승한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대형 사이클 제조업체에서는 아예 자사의 제품을 영국선수들에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시킬 정도였습니다.

새 감독 브레일스퍼드는 이전의 감독들과는 달리 사소한 것들만 바꾸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이클 안장을 보다 편하게 디자인하고, 타이어는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알코올로 닦게 했습니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소재의 옷을 입혀 더 좋은 디자인의 옷을 입혔습니다.

근육 완화제가 어떤 것이 더 좋은지 직접 테스트해보고 골랐으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의사를 고용해 손 씻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어떤 베게와 매트리스를 쓸 때 더 숙면을 잘 취하는지 일일이 파악했고,

사이클 운반 트럭을 흰색으로 칠해 먼지가 사이클에 묻는지 잘 보이도록 했습니다.

5년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이클 전 종목을 통틀어

60퍼센트의 금메달을 석권하고 4년 후 런던 올림픽에서는

아홉 개의 올림픽 신기록과 일곱 개의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브래들리 위킨스가 영국 사이클 역사상 최초로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했고

그 우승 행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브레일스퍼드 감독은 이 놀라운 결과가 ‘사소한 성과들의 종합’때문이라 말했습니다.

모든 일에서 아주 미세한 발전을 추구하기만 해도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고 하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이끄시는 곳은 하늘입니다.

진리를 아는 사람이 길이고, 그 길로 가면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브레일스퍼드는 무엇이 진리이고 어떤 길로 가면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으로 적합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 삶의 감독이십니다.

브레일스퍼드가 사이클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이끈 감독이라면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감독이십니다.

오늘 필립보와 야고보 축일을 지내지만 이분들도 예수님의 감독대로

십자가를 통해 영원한 생명에 다다르신 분들입니다.


진리를 아는 분이 길을 인도할 수 있고 그래야 생명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당당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이유는

그만큼 당신을 믿고 따라와도 된다는 확신을 주시기 위함이십니다.

브레일스퍼드는 매우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우리가 땅에서 하늘로 오르기 위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 그래야 한다면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라면 더 그래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진리’라고 하신 이유는 당신의 삶 자체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잘 만들어진 지도와도 같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면

반드시 답이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프리즌 브레이크’란 미국 드라마에서 억울하게 갇힌 형을 구해주기 위해

동생이 일부러 잡혀 들어갑니다.

동생의 온 몸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문신은 그 감옥에서 탈출하는데 필요한 모든 세세한 정보가 새겨진 것입니다.

동생 자체가 구원에 이르는 지도가 된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여야 매 순간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결국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됩니다.

부처님도 공자도 죽음 이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역사상 유래 없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매순간 그분 안에 새겨진 지도를 보아야 그분이 제시하는 길을 갈 수 있고

영원한 생명에 이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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