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워질 때면 급성호흡기질환인 ‘독감’이 유행한다.
독한 감기라고도 알려진 독감은 일반 감기와 증상과 원인이 다른 질병이다.
◇매년 변하는 독감 바이러스…해마다 항원 달라져
미열과 몸살 기운이 나타나는 일반 감기는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며 보통 1주일정도 지나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독감은 39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 인후통 등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감기와 독감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도 다르다.
독감은 해마다 항원이 변하므로 매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만 65세 이상 노년층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혹은 보건소에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임신부까지 확대 시행되고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원건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로 쉽게 전파되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이러스의 특성상 주기적인 항원성의 변이로 한번 감염되기 시작되면 주변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달이 걸리며 면역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지속된다”며 “항체 형성시기 및 지속시간을 고려해볼 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10월이 가장 적합하며, 늦어도 11월까지 꼭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와 노인, 아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으로 인해 폐렴,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곽원건 교수는 “계란, 닭고기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거나 중증도 또는 중증 급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접종에 앞서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