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의 역사
제1회 대회의 미국 대표팀 데이비스컵
데이비스컵(Davis Cup)은 윔블던과 함께 고고한 테니스의 전통을 구축한 유서 깊은 대회다.
20세기를 여는 1900년에 시작되어 100여 년간 계속되고 있는 이 국가대항전은 한 청년의 꿈으로 시작, 세계적인 스포츠행사로 인종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며 테니스 기량향상과 국제친성의 터를 제공하였다.
당시 법적 성인에 미달, 투표권도 없었던 드와이트 데이비스 청년은 그가 기증한 700달러
상당의 은제 컵이 세계 테니스계의 왕좌를 상징하는 등 이토록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 컵은 우승국 은행금고에 보관돼 마치 보석이 줄줄이 박힌 왕관이나 되듯이 무장경관이 지키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금이 가 수리를 한 이 컵은 테니스계의 성배(聖杯)와 같은 존재다.
환희의 상징으로 축배로도 사용되는 이 컵엔 정확히 서른 일곱 병의 샴페인을 부을 수 있다고 한다.
컵의 기증자인 드와이트 필리 데이비스(Dwight P.Davis)는 세인트루이스의 유서 깊은 몀문교 이스턴 사립을 거쳐 하바드대학에 입학하였다.
테니스에서도 뛰어나 전미선수권 복식에서 1899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홀컴 우드와 짝을 이뤄 우승한 첫 해에 그는 국제대항전에 대한 아이디어의 싹을 얻었다.
데이비스는 하바드대학 테니스팀 멤버였다.
당시 하바드대학 테니스는 강팀으로서 전미단식챔피언 말컴 화이트만, 복식챔피언 홀컴 우드 그리고 유명한 스포츠용구회사 라이트 앤드 딕슨社 창설자인 조지 라이트의 아들 빌즈 라이트가 포진하고 있었다.
이 빌즈 라이트는 후에 전미 단복식을 석권, 명실상부한 챔피언팀이었다.
이들의 기량을 아끼고 그냥 파묻히는 것을 아깝게 생각한 라이트씨는 이들 4명에게 태평양 연안을 순회하는 테니스여행을 주선해 주었다.
하바드팀은 2패를 제외하고 모두 이겼는데 이때 이미 데이비스는 동서대항전과 같은 국제대회를 구상했었다.
대항전을 할 경우에 상대로선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고 자기들이 세계제일이라고 자만하는 영국이 당연하였다.
당시 영국은 베이스라인에서 수비위주의 테니스를 했으며 미국은 공격적으로 네트플레이를 감행하는 타입이었다.
또한 미국은 American Twist라고 부르는 서비스를 개발, 한번 영국과 겨뤄보고 싶었던
참이었다.
데이비스는 동부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이 아이디어를 발상, 뜨거운 호응을 얻어 미국테니스협회와 협의하기로 약속하였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는 처음이 아니었다.
당시 회장이었던 제임스 드와이트 박사는 전미복식에서 다섯 번 우승했으며 20년 전에 테니스를 미국에 소개한 선구자 중 1인이었다.
이 드와이트 박사는 5, 6년 전부터 이런 얘기를 꺼냈으며 1897년엔 미국이 상대의 경비를 대고 초청하는 형식의 대전을 추진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영국이 반대했는데 1898년엔 윔블던대회가 끝난 후 다시 제안이 나왔으나 미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무산되었다.
이런 이유로 드와이트 박사는 데이비스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찬성하였다.
박사가 영국테니스협회에 의향을 타진하자 긍정적인 대답이 왔다.
이렇게 해서 경기는 1900년 보스턴 교외의 브루크 라인에 있는 롱우드 클럽에서 열려
데이비스컵대회는 시작되었다.
젊지만 재산가였던 데이비스는 트로피를 기증하기로 약속, 보스턴 보석상과 상담하여
컵의 디자인을 결정했다.
순은(純銀)으로 얇게 도금을 한 높이 12 인치, 구경 18 인치, 무게 217 온스의 컵이
완성되었다.
이 컵의 정식명칭은 International Challenge Trophy.
그러나 기증자의 이름을 딴 데이비스컵으로 더 유명해져 이제는 정식명칭이 되었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광채를 더하고 있다.
1900년 8월 8일 미국의 롱우드에서 영·미 국가대항 공식 시합을 시작으로 처음 4년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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