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3/9 천, 사순절의 참회 시

메옹 2018. 3. 3. 05:49


 

  

사순절의 참회 시 
 
 
그댈 닮고자 하지만 내 몸에 베이는 것은
거룩한 허울의 가식 그리고 타성과 침닉
새벽, 닭이 울어도 난, 울 줄도 모르는



  가시밭길 걷겠다
십자가길 걷겠다
고난의 길 걷겠다
눈물의 길 걷겠다

 
어디든지 가라시면 감옥에도 가리다
내 가진 것이라곤 이 몸 밖에 없어 

 
이 몸 바치옵니다
이제사 돌아보니 다 입에 발린 소리

 
 아~ 나는 그의 영광과 그의 후광을 입고
어둔 세상에서도 광명의 날을 살았고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받고 살았고
울어야 할 세상에서 웃고 살았으니
내가 삯꾼이요 현대판 가룟유다다 
 
 
아픈 자의 고통과 애통하는 자의 눈물
가슴에 맺힌 한(恨)그 자리에 내가 있어
그들의 애잔한 아픔과 그들의 절절한 눈물을


 

 

내 손과 마음으로 훔쳐 닦으리라 했건만
어찌 눈물의 쓴잔은 뱉고 꿀물에

 

 

중독되어버린 회칠한 돌무덤이어라
이제 또 나를 본다

 
 
 


 

 

내가 높이 달려야 할 그 수욕의 십자가에
올해도 여전히 당신을 달아야만 하는


 

 

 

원통함과 비통함에 통곡하여도 시원찮은
어둠의 철가면 뒤로 내 얼굴을 감추며
당신의 용서를 다시 한 번 엎드려 구하나이다. 
 

  
 
 

 
 

 

.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도

알게 해주심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아니 영원히

늘 당신에게 감사하며 살게 해주심도 감사합니다,-이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