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5/20 동-2노인은 음식만 잘 먹어도 '뇌' 건강… 무엇을, 어떻게?

메옹 2019. 4. 16. 23:35

노인은 음식만 잘 먹어도 '뇌' 건강…

무엇을, 어떻게?

     

생선과 채소 사진
음식만 잘 먹어도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해지기 위해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곤 한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뇌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 좋은 음식 먹은 노인이 뇌 용적 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노인의 뇌 위축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연구팀이 치매가 없는 평균 66세의 노인 4213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과 뇌 상태를 확인했다.


식습관을 알기 위해 총 389종류의 식품을 선정해 한 달간 각 식품을 얼마나 먹었는지

조사한 후  MRI(자기공명영상)로 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채소·과일·유제품·생선·견과류·올리브오일 등을 많이 먹어서 식습관 점수가

높았던 사람은 가공식품을 많이 먹어서 점수가 낮았던 사람에 비해 뇌 용적이

평균 2mL 컸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화가 1년 진행되면 뇌 용적이 3.6mL 작아진다.

이는 나이, 성별, 교육 수준, 흡연 여부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결과다.

치매 등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뇌 용적이 작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뇌 위축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이는 음식이 노인의 기억력 등 인지 능력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 어떻게 먹어야 할까

위 연구에서 말한 좋은 음식이란 채소·과일·유제품·생선·견과류·올리브오일 등을 말한다.


채소의 경우, 질긴 식감 때문에 먹기 불편해 하는 노인이 많다.

이럴 때에는 채소를 잘게 다진 뒤 익혀 먹으면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흔히 채소를 익히면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당근·호박·파프리카·

양배추 등은 잘게 다지고 익혀서 먹어도 상관 없다.


오히려 식이섬유 조직이 작아져서 몸속에 들어와 노폐물 등을 흡착해 나가는 제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


비타민C는 열에 파괴될 수 있으므로 제철 과일인 귤이나 딸기 등을 간식으로 먹어서 보충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유제품이 우유인데, 나이가 들면 유당 분해 효소가 줄어 들어 우유를 조금만

먹어도 설사를 잘 한다.


이때는 발효 과정에서 유당이 적어지는 유제품(요거트 등)을 먹거나, 칼슘이 풍부한 식품(뱅어포·멸치 등)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든 식품(고추·표고버섯 등)을 함께

먹으면 좋다.


견과류의 경우 몸에 좋다고 생각해 많이 먹지만, 열량이 높아 노인은 조심해야 한다.

땅콩을 기준으로 하루에 10알 이하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