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4/3 복음가 묵상

메옹 2019. 1. 23. 19:08

2019년 4월 3일 수요일

[(자) 사순 제4주간 수요일]



복음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17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시어,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26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27 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 이 말에 놀라지 마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오늘의 묵상



 

확실할 때만 말하고 행동하라

어린이들이 복사를 처음 설 때 매우 긴장하고 당황해하는 경우를 봅니다.

어떤 아이들은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심지어 제대에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어렸을 때 저도 어찌 할 바를 몰라 혼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배우는 복사를 소복사라 하고 선배 복사를 대복사라 합니다.

소복사를 몇 번 서봐야 대복사를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소복사를 한 번밖에 서보지 않았는데 수녀님이 대복사를 시키셨습니다.

물론 후배가 보는 가운데 못한다 할 수 없어서 하기로 했지만 매우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신부님이 미사 중 손 씻는 수건도 매우 복잡하게 접혀있었습니다.

저는 어찌할 바를 몰라 그것을 거의 5분 가까이 벌벌 떨면서 접었습니다.

잘 접히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데 어찌할 바를 몰라

중요하지 않은 일에만 집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체축성 때 종을 쳐야 하는 것까지 잊고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종을 치지 못해 신부님에게 혼이 났고 더 이상 복사를 서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슨 행동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은 매우 큰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 때문에 아무렇게나 말하게 되고 행동하게 되어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모르면 알려줄 분을 바라보면 됩니다.

저는 신부님이 종을 치라고 눈짓을 하는데도 여전히 등을 보이고 수건을 접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이 화가 나게 만든 것입니다.


아니면 수녀님을 보았어야했습니다.

두려움이 나 자신만 바라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가장 큰 이유는 하느님과 당신을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대등하다고 믿는 분이 무슨 두려움이 있겠습니까?

그 두려움을 없애는 길은 자신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없애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라고 하시며 언제나 아버지를 바라보고 계심을 알려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때 연극에서 대사를 잊어버리면 그 밑에서 알려주시던 선생님이 기억납니다.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바라봐야 할 분이 계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릅니다.

그러면 오히려 안정이 되어 선생님을 볼 필요도 없이 모든 대사를 다 외워냅니다.

내 힘으로 하려는 두려움이 그 두려운 결과를 초래하게 만듭니다.

워런 버핏은 주식투자로 세계의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의 지론은 확실하지 않은 것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야구에서야 스트라이크 존에 볼이 들어오면 투 스트라이크 노 볼이라도

스윙을 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자는 삼진아웃이 없습니다.

그냥 한 없이 기다리다가 70% 이상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그것에만 투자하면 됩니다.


그가 비록 마이크로 소프트나 아마존에 투자하지 못하였지만 그는 그것에 실망하지 않습니다.

그는 컴퓨터를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아는 코카콜라와 같은 것에 투자했습니다.

코카콜라 값을 1센트 올리면 1년에 6조 원 가까이 더 번다고 합니다.

그는 그냥 그가 잘 아는 것에만 방망이를 휘두를 뿐이었습니다.

저도 확신이 없는 글들을 써서 실수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확신 없이 하는 행동들이 항상 나와 남에게 피해를 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불확실한 것 같으면 그냥 넘기면 됩니다. 확실한 것만 기다렸다고 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를 위해 내 앞에서 아직도 말씀하시고 행동하고 계십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분의 일을 바라보지 않아 헛수고가 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책 구입 문의 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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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유머보다 재미있는 <무지개 원리>

차동엽 신부가 쓴 <무지개 원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한 사람이 낙천주의자에게 행복해지는 비법을 물었다.
"만약 당신이 모든 친구를 잃는다면 그래도 행복할 수 있나요?'
"그럼요.. 비록 친구는 잃었어도, 내 자신은 잃지 않았으니 행복하지요. 하하"

"그럼 길을 가다가 진흙탕에 빠졌는데도 그렇게 웃으시겠습니까?"
"그럼요. 제가 빠진 곳은 깊은 연못이 아니라 고작 진흙탕이잖아요.하하"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아도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그럼요... 주먹으로 한 대 맞았을 뿐이잖아요.

칼로 맞은 것보다야 낫죠..하하"

살다보면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정말로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나도 모르게 생각이 밝아집니다.
긍정보다 더 재미있는 게 있을까요?

쌍문동에 사시는 이현숙님은 치과의사이십니다.
하지만 그분은 유방암에 걸려 몇 년동안 고생을 하셨습니다.
얼마 전 그분을 만났을 때 웃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건물이 오래되면 리모델링하잖아요.
예쁘게 재단장되면 가격이 오릅니다.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유방암 수술을 해서 제 몸을 리모델링 했더니..
제 몸값이 올랐어요..호호호"

놀랍게도 그분은 지금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웃음치료사가 되었습니다.
긍정이 최고의 유머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제 인생의 꿈은 인간이 갖는 모든 종류의 아픔, 고통, 슬픔, 괴로움,
부정적인 생각 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도록 돕는 것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유머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공격적으로 이겨내도록 돕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머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눈구경은 실컷했지만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도 그런 분이 계십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딸이 한국에 왔다가
새학기를 앞두고 출국하기 바로 전에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그 사고로 팔에 금이 가고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출국과 학사 일정이 연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손녀가 다쳤다는 소식에 시골에서 급하게 올라오신 할머니는
풀이 죽어있는 딸과 손녀를 보고는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답니다.

“우리 손녀가 대꿀빡(?)이 뽀사지지 않고 팔이 부러져서 감사합니다.
또 다리몽댕이(?)가 부러지지 않고 팔이 부러져서 감사하고,
궁둥이뼈(?)가 다치지 않아 감사합니다.
또한 밥 먹는 팔이 아니라 왼쪽 팔을 다쳐 감사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두손을 꼭 잡고 기도를 하던 모녀는
할머니의 유머러스한 감사 기도를 끝까지 듣지 못하고
박장대소 포복절도로 웃음보가 터졌다는 것이다.

원래 사투리를 쓰지 않는 분이 사투리를 쓰시는 것보다
더 그 상황을 감사하는 것에서 큰 힘과 웃음을 받았다고 좋아합니다.

유머는 긍정에서 나옵니다.
상황을 놀랍도록 반전시키는 이런 긍정유머 하나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자신을 즐겁게 포지셔닝할 수 있는 유머입니다.
지난 몇년동안 유머코치로 활동하면서
진정한 명품유머는 남을 웃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즐거움에서 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한번을 웃기더라도
사람의 영혼을 울리는 유머가 있습니다. 바로 긍정 유머!

(글.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최규상 소장(www.humorpow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