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복음과 묵상
2019년 2월 15일 금요일
[(녹) 연중 제5주간 금요일]
복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31-37
그때에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오늘의 묵상

신체장애 중에서 불편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 것 같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마치 혼자만 뚝 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측은지심이 든 예수님은 귀먹고 말더듬는 이를 치유하신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치유기적은 육체적 장애의 치유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영적인 귀머거리와 말더듬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적인 말더듬이는 어떤 사람일까?
신앙을 실천하지 못하고 다른 이들에게 선포할 줄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평생 신자로 살아가면서도 이웃 사람에게 성당에 가자는 말을 못하는 사람,
기도하라고 하면 못한다고 꽁무니를 빼는 사람,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식사전후기도가 쑥스러워 우물쭈물하거나
허벅지에 십자표시 쓰윽 긋고 밥 먹는 사람,
교회나 하느님을 비판하는 소리를 듣고도 아무 소리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말더듬이 신앙인이 아닐까?
영적인 귀머거리도 마찬가지다.
하느님의 말씀은 좋은 말씀이라고 끄떡이면서도 한귀로 흘려버리는 사람,
그래서 복음적 사랑은 머리와 입으로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흔히 천주교를 비판할 때 벙어리 교회라고 한다.
천주교 신자들은 전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하느님 말씀을 드러내지 못하고
얼버무리는 신자가 많기 때문이란다.
나는 하느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는 아닌지,
들어도 못 들은 척하며 하느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할 용기가 없어 우물쭈물하는
반벙어리 신자는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그런 우리에게 주님은 “에파타”라고 하신다.
“이 녀석들아! 제발 좀 열어라!”라고 하시는 것은 아닌지 쑥스럽다.
인천교구 이재학 안티모 신부님
소망을 붙잡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라...!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아사 직전, 이웃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건진 적도 있었습니다.
모녀는 그들에게서 받은 식량으로 굶주림을 해결했습니다.
빵을 나눠주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장성한 후 세계적인 영화배우가 되었습니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로 아카데미 여주인상을 받은 오드리 헵번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전 세계의 구호를 돕는 일에 열심을 다 했습니다.
그는 죽기 전에 자기 아들에게 이런 시를 읽어주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싼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에게 나눠라.
네가 결코 혼자 걷지 않음을 명심하면서 걸으라.
병으롭터 회복되어야 하며, 무지한 것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 받아야 한다.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것이고 또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다"
- 손이 두 개라는 의미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는 당신이길...! -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한 세례자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