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12/28 오늘의 복음과 묵상

메옹 2018. 12. 14. 17:02

2018년 12월 28일 금요일

[(홍)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복음

<헤로데는 베들레헴에 사는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잠시 묵상한다 >


묵상
오늘 전례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 그리스도에 대한 세 번째 증인들, 곧 헤로데의 명령으로 학살된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의 증언에 대하여 들려줍니다.
그 아이들은 그들 어머니의 태중에서 하느님의 품으로 옮겨 가고 묵시록에서 말하는 흠 없는 어린양의 행렬에 참여합니다.
죄 없는 아기들의 학살에 관한 이야기는 헤로데의 잔인한 성품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복음 이야기는 꿈에 요셉에게 전하는 주님의 천사에 대한 전형적인 회상으로 시작됩니다.
그 역사적 사실들은 하느님 구원 역사의 열쇠로 해석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종합하시고 성경은 그분 안에서 완성됩니다.
죽음에서 살아난 새로운 모세인 예수님께서는 모든 백성을 종살이에서 자유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집트의 파라오에 의해 희생당한 히브리인 맏이들과 헤로데의 지시로 학살당한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은 은근히 서로 일치합니다.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은 골고타의 십자가를 향한 오랜 여정에서 세상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신 흠 없는 어린양을 상기시킵니다.
그들은 테러와 전쟁 그리고 낙태 같은 다양한 수단으로 희생당한 죄 없는 많은 희생자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이집트로 피신하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시대에 걸쳐 끝없이 유배당한 이들의 선구자이십니다.
그래서 본기도는 오늘 전례를 잘 표현해 줍니다.
“죄 없이 살해된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오늘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 전주교구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낙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