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선종은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며, 방치하면 5~10년 뒤 암이 될 수 있다.
선종은 생기지 않는 게 좋고, 있다면 제거해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 제공: Health Chosun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팀은 성인 8만8349명을 대상으로 선종 유무와 요거트 섭취 빈도에 대해 추적 관찰했다.
남성은 3만2606명, 여성은 5만5743명이었다.
기간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였다.
이들은 4년마다 식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요거트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선종이 생길 위험이 19% 낮았다.
선종 위치에 따라 위험 감소 비율은 조금씩 달랐는데, 결장(結腸)에 선종이 생길 위험만 따지면 26% 낮았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선종 유무와 요거트 섭취가 큰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요거트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가 대장암에 영향을 미치는 나쁜 세균이나 담즙산을 감소시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여성에게서 큰 관련 없다고 나온 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이 '장 투과성'이 높아 유산균이 장에 잘 흡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거트(GUT)'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