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7일 월요일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백)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복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2-29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호수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22 이튿날, 호수 건너편에 남아 있던 군중은, 그곳에 배가 한 척밖에 없었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고 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3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배 몇 척이,
주님께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 빵을 나누어 먹이신 곳에 가까이 와 닿았다.
24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요즘 얼마 안 걸었는데도 피곤하신가요?
그렇다면 몸에 남아 있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 잔고와 같은 근육 잔고를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의자에 앉아 양손을 팔짱 끼듯 가슴에 붙인다.
그러고선 한쪽 발을 바닥에서 뗀 채로 반동을 주지 않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한 발로 일어나 3초간 설 수 있으면 근육이 아직 괜찮다고 본다.
털썩 주저앉은 상태에서 손을 짚지 않고 일어날 수 없다면 근육 잔고를 걱정해야 한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머슬 빅3'가 있다.
허벅지 앞 근육(1),
엉덩이 근육(2),
종아리 근육(3)이다.
순위는 중요도 순이다.
멋은 역삼각형 상체 근육이지만, 삶은 하체 빅3에서 나온다.
이를 한꺼번에 단련시키는 게 스쿼트다.
제자리에서 서서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의자에 앉듯이 주저앉았다가 바로 서는 운동이다. 이것만 매일 15개 이상 하면 근육 통장이 두툼해진다.
65세 이상이 인구의 30%인 일본에서는 요실금 산업이 번창한다.
여성 노인 절반 가까이가 웃거나 기침할 때 소변을 지린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공중파 TV 광고에서 "표 나지 않고 흡수력은 좋은 기저귀"라며 어르신 모델이 나와
웃는다.
동네 수퍼에서도 어른 기저귀를 쉽게 볼 수 있다.
요실금은 방광과 요도 사이를 감싸 매주는 근육이 처지고 늘어져 생기는 현상이다.
골반 근육 강화 훈련으로 줄일 수 있는 '근육 부도' 병이다.
구두 앞이 많이 쓸리고 까져 있으면 발을 질질 끌듯 걸은 결과다.
하체 근육이 적으면 보행이 낮다.
구두 굽 바깥쪽이 유난히 빨리 닳아도 나쁜 징조다.
나이 들면 무릎을 안으로 돌리는 근육 힘이 떨어져 점점 팔자 걸음이 돼가기 때문이다.
보폭이 자기 키에서 100을 뺀 수치, 예를 들어 신장 170㎝인 사람의 보폭이 70㎝보다
짧으면 '보행 노년'이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 1층과 5층 주민의 장기 사망률을 조사해보니 5층 사람이
더 오래 살았다.
어쩔 수 없이 힘들게 계단을 오르내린 보상이다.
일본에서는 '근육이 연금보다 낫다'며 노년의 근육운동이 한창이다.
평소 근육 단련은 노후를 위해 은행에 예금하는 것과 똑같다.
중년이 지나면 매년 220~ 330g의 근골격이 사라진다.
80세는 30세 근육의 절반만 남는다.
놔두면 근육 부도를 맞는다.
쌓아둔 근육 잔고가 두둑하면 늘어진 노년을 활기찬 젊은 삶으로 이끈다.
[김철중 논설위원·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