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낙상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어르신이 많다.
퇴행성 변화로 운동신경과 반사반응이 떨어지고 근육이 약화돼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노년기엔 작은 낙상 사고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멍들고 말 일을, 65세 이상 노인에선 낙상이 입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3배 이상 많다.
4일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낙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7만193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6.3%가 65세 이상 어르신이었고, 20.7%는 6세 이하 어린이였다.
할아버지보다 할머니의 낙상 사고가 1.7배쯤 많았다.
시기로는 주중보다 주말, 주로 낮 시간대에 발생했다.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의외로 집(53.6%)이었다.
이어 길·간선도로(28.4%), 상업시설(6.1%) 순으로 나타났다.
별 일 아닌 일상생활을 하다가 넘어진 경우가 69.5%에 이르렀다.
운동이나 여가활동을 하다가 넘어진 경우는 12.3% 정도였다.
손상 부위는 주로 머리·목(40.8%)이었고, 대부분 골절(48.7%)을 입었다.
어르신들은 낙상 후 치료를 하더라도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한다.
넘어졌다면 일어날 수 있을 때는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핀다.
일어날 수 없다면 가능한 통증이 없고 편한 자세로 누워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예방수칙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매년 시력 검사를 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적합한 안경을 착용한다.
▲화장실이나 주방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고, 조명을 환하게 설치하는 등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든다.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하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약을 복용한다면 일어나거나 걸을 때 더 조심한다.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대처요령
▲옆으로 눕고 위쪽에 있는 다리를 구부린 후, 양 팔꿈치나 양손으로 몸을 일으킨다.
▲의자나 다른 튼튼한 기구에 양손을 올려놓고 몸을 당겨 무릎을 꿇는다.
▲물체를 잡은 상태에서 힘이 좋은 쪽 다리를 앞으로 놓고 지탱해 천천히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