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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테 3대 악성의 우정

메옹 2020. 1. 12. 08:50


3대 악성의 우정


라이벌의 우정에 무릎 꿇은 카레라스

폴 마이어 著 용서의 심리학에서

스페인에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지역의 주민들은 불구대천의 원수 처럼 지낸다

바를셀로나는 1492년 스페인 통일 후 마드리드 정권으로부터 엄청난 압박과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언어도 자기들만의 언어를 고수하고
지금도 분리독립을 꾸준히 주장해오고 있다

그런데 동시대에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른 테너 두명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에서 한명씩 나온것이다

마드리드 출신의 플라시도 도밍고와 바르셀로나의 호세 카레라스

두 사람은 라이벌인데다가 배타적인 지역 정서가 있으니 사이가 좋을리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상대방이 나오는 무대에는 절대 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1987년 카레라스가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불행히도 백혈병에 걸린 것이다

생존확율은 10분의1에 지나지 않았다

백혈병과의 투쟁은 심신을 고갈시켰고 더 이상의 활동이 불가능 했다

그 동안 상당한 재산을 모아 놓았지만 한달에 한번씩하는 치료를 위해
스페인에서 미국 시아틀을 왔다갔다 하니 비용이 많이 들었다

결국 그의 경제 형편은 극도로 열악해졌다

골수이식이며 치료에 있는 재산을 다 쏟아 부었건만 쉽게 병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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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그는 마드리드에 헤르모사 재단이라는 자선단체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헤르모사 재단은 백혈병 환자를 돕는 단체였다

그는 신청서를 보냈고 헤르모사 재단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질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뒤 테너가수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호세 카레라스는 다시 세계적인 테너 가수에 걸맞는 많은 수입을 벌어들였다

그는 헤르모사 재단에 기부금을 보내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재단의 정관을 읽어 보던 그는 놀랍게도 재단의 설립자이자 이사장이 다름아닌 플라시도 도밍고라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시도 도밍고가 병든 카레라스를 돕기 위해 그 재단을 설립했다는 사실까지 알게되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카레라스가 경쟁자의 도움을 받는다는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줄곧 익명을 고수 했던것이다

크게 감동을 받은 카레라스는 어느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장을 찾아 그를 놀라게 했다

카레라스는 공연도중 무대로 올라가서 도밍고의 발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공개적으로
감사의 말을 건넨 뒤에 용서를 구했다

도밍고는 그를 일으켜 세우며 힘껏 끌어 안았다

위대한 우정이 싹트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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