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1 12/4 동 겨울 되면 아팠던 무릎이 '더 아픈' 이유
겨울 되면 아팠던 무릎이 '더 아픈' 이유
장모(73)씨는 초기 관절염을 앓고 있어 평소 무릎 통증을 느끼지만 심하지 않아 필요한 경우 진통제만 복용한다.
봄·여름 무렵 따뜻할 때는 참을 만하지만, 찬 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매번 통증이 심해진다.
겨울에는 더 아파져 외출도 꺼린다.
매번 병원을 찾게 되는 때도 겨울이다.
관절 통증이 가을, 겨울에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아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무릎 등 관절 부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마저 경직돼 작은 충격에도 큰 통증을 느낀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허재원 원장은 "활동량이 줄어들어 관절 유연성도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도 해 통증이 잘 생기고 부상 위험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을, 겨울에는 관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체온을 36~38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심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하더라도 내복을 입어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두꺼운 옷을 하나 입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해 관절 부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게 좋다.
허재원 원장은 “무릎 관절 부위 온찜질을 하고, 무릎담요 등을 이용해 평소에도 무릎을 보호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반신욕이나 사우나를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요가 등 관절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추위에 경직된 어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지 않고 무리하게 움직이면 근육 손상이나 관절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가 경직된 상태에서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수영이나 스쿼시 등을 무리하게 하면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에는 목, 허리, 팔, 무릎 등을 스트레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