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 '코트의 훼방꾼' 바람을 내편으로 만들기
'코트의 훼방꾼' 바람을 내편으로 만들기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날씨가 아주 춥거나, 덥거나, 이렇게 테니스를 치는 여건이 좋지 않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이용하는냐를 잘아는 사람이 경기를 리드하는 건 당연하다.
실내코트가 아니라면, 사시사철 부는 바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적이다.
바람을 이기는 자만이, 아니 바람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는 자만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여기에 소개한 방법들을 활용해 보자.
바람이 부는 방향이나 형태에 따라 바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바람이 등뒤에서 불 때 -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등뒤에서 바람이 불면 샷을 칠 때 바람의 속도와 힘이 더 실리기 때문에
스트로크가 평소보다 길어져 실수가 많아진다.
서브를 넣을 때도 토스를 좀 더 낮게 해서 평소보다 약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넣으면 바람 때문에 더블 폴트를 범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공격 샷에서는 톱스핀을 많이 구사하는 것이 좋은데 볼에 회전을 주면 볼이 바운드된 후에 바람 때문에 더 높이 솟아오르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그리고 톱스핀 샷을 친후 더 공격적으로 네트에 붙어 플레이하면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갈 수 있다.
Tips-
상대의 타구가 길게 뻗지 못하기 때문에 포지션을 보통보다 앞으로 옮긴다.
그리고 자신의 스트로크는 아웃되기 쉽기 때문에 톱스핀을 걸고 평소
힘의 60%정도로 가볍게 때린다.
스트레이트는 아웃되기 쉬우므로 크로스 샷을 많이 사용하고 중간 로브는 하이발리로 처리한다.
바람을 안고 플레이할 때 -
중요한 것은 바람 때문에 상대편이 자신의 서브를 쉽게 리턴하도록 만들지 않는 것.
첫번째 서브는 짧고 강하게 넣고
두 번째 서브는 길게 넣는다.
그리고 슬라이스 서브는 회전이 많아 바람의 효과를 감소시키므로 효과적이다.
만약 상대방이 서비스 리턴한 뒤에 네트로 붙는 공격법으로 나오면 서브를 사이드 쪽으로 넣고 다음 샷으로 포인트를 딴다는 생각으로 약간 전진해서 플레이 하라.
그리고 드롭 샷을 구사하는 게 좋고 네트에서 상대방이 기다릴 때는 로브를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ips-
베이스라인에서 공격하는 경우,
상대 타구가 평소보다 길게 뻗어오기 때문에 포지션을 약간 뒤로 하고 백스윙을 빨리한다.
로브도 평소보다 길게 하며 자신의 타구는 짧아지기 쉽기 때문에 네트의 약간 위로 강하게 때린다.
상대는 볼이 아웃될 것을 염려해 타구 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속임수 동작을 써서 상대의 타구를 유인하는 작전도 괜찮다.
바람이 네트를 따라 불 때(자신의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불 때) -
바람이 자신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느냐,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부느냐에 따라
구사하는 플레이가 달라진다.
1. 자기 코트의 오른쪽에서 불어 올 때 :
포핸드를 칠 때는 약간 볼에서 떨어져서 치고, 백핸드 칠 때는 약간 가깝게 축발을 딛는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격할 때 크로스로 치면 볼이 아웃되기 쉽지만 스트레이트 타구는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인을 보고 친다.
크로스 로브는 센터 근처로 올리고, 스트레이트 로브는 오른쪽 사이드 라인의 바깥쪽을
노려서 올리면 아웃을 피할 수 있다.
2. 자기 코트의 왼쪽에서 불어오는 경우 :
상대의 타구를 백핸드로 리턴하는 경우에는 보통보다 떨어져 축발의 위치를 정한다.
오른쪽 사이드에서의 크로스 타구는 각도를 붙일 수 있지만 스트레이트 타구는 사이드를 벗어나기 쉽다.
반대로 왼쪽 사이드에서 치는 크로스 타구는 아웃되기 쉽고 스트레이트 타구는 순 회전이 가능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바람불 때 로브 올리기 -
바람이 높게 불 때 날리는 정확한 로브는 파괴력이 더 크다.
그러나 바람이 어떤 방향으로 부는지 미리 예측해서 로브를 올려야 한다.
일단 로브를 올려 떨어지는 지점을 예상하고 바람이 불어도 안전하게
상대방 코트의 깊은 곳으로 떨어질 수 있게 계산하는 게 중요하다.
로브를 올릴 때는 바람을 잠시 잊고 자신이 예상한 그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으로하는 것이 좋다.
출처: 정일석테니스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