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메옹 2019. 11. 9. 22:26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녹) 연중 제6주간 목요일]


복음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3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인간적이 되다가 사탄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조커’(2019)는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악의 화신이 되어 가는지를 담아내었습니다.

광대복장을 입고 홀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에게

젊은 아이들은 구타하고 조롱하며 가진 것을 빼앗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통해 자신이 시장 밑에서 일할 때 태어난 고담시의 시장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밑바닥 생활에서 조금은 나아질 수 있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것도 어머니의 망상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사실 아들을 감금하고 폭행하였습니다.

믿을 사람은 어머니 한 분 뿐이었는데 그마저도 자신을 학대하고 이용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조커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 온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던 이들에게

보복을 합니다.

그리고 고담시티의 악의 상징이 됩니다.

이 영화는 조커가 끊임없이 관객을 향해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이런 상황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야?’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도 이런 상황에서는 나처럼 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영화는 ‘보통 인간이라면 그런 상황에서는 다 조커가 될 수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악이 정당화됩니다.

우리는 한 평범하고 모범적인 직장인이 어떻게 악의 화신이 되는지 알고 있습니다.

바로 유태인 6백만 명을 학살하는데 유용한 시스템을 고안하여 학살을 도운

1급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입니다.


그도 그저 평범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승진하려고 나라가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인간적이었기 때문에 사탄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적인 게 그렇게 나쁜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적인 것이 좋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것, 인간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을 사탄이 되게도 만듭니다.


아무리 세상의 많은 악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도 ‘인간이니까 이럴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자기 행동을 합리화합니다.


자신이 짐승이라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인간적이라는 말은 거의 사탄이 되는 것까지도 정당화하는 말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인간적이 되어버린 베드로에게 이렇게 꾸짖으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여기에서 “생각하는구나.”의 단어는 ‘프로네오’인데 ‘흥미를 가지다, 관심을 가지다.

애정을 두다.’란 뜻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아닌 사람의 뜻에 관심을 가지면 사탄까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사탄이 되려고 해서 사탄이 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일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사탄이 되었다는 뜻도 됩니다.


사탄도 자신들은 영원한 종이고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에 분개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질투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인간적인 것이 사람을 사탄도 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조커가 ‘나는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가졌어도

끊임없이 ‘인간이면 다 이럴 거야!’라는 자기 합리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선택함으로써 하느님을 거슬렀고,

피조물로서 자신의 처지가 요구하는 것을 거슬렀으며, 결국은 자신의 선익을 거슬렀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거룩한 상태에 있게 하시고, 영광 안에서 충만히 ‘신화’(神化)하기로 정하셨다.

그러나 악마의 유혹으로 인간은 ‘하느님 없이, 하느님보다 앞서서, 하느님을 따르지 않고서’

‘하느님처럼 되기를’ 원하였다.”(「가톨릭교회교리서」, 398)


하느님은 인간이 하느님이 되게 만들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끊임없이 인간임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하느님이 되라는 악마의 유혹에 이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인간이라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하느님처럼 되려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적이 되다가 사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적인 것 안에 하느님과 대적할 모든 요소들이 들어갑니다.

자기 자신의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을 누르는 길은

이미 우리가 하느님이 되었음을 믿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신처럼 되려고 죄를 짓는다면 이미 신이 되었다는 믿음이

죄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성체성혈로 하느님의 본성을 모신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계시기에 성체를 하느님이라 믿는다면

그 성체를 영한 우리도 하느님이라 믿어도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믿어야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헬스조선

한 번 뜯은 인공눈물, 언제까지 써도 될까?

© 제공: Health Chosun


미세 먼지는 안구에 이물감을 일으킬 뿐 아니라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요즘 같이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에는 인공눈물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자주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이나 장시간 작업으로 인해 눈이 마른 경우 사용하는 안약이다. 

성분에 따라 각막미란, 건성 각결막염, 각막궤양 등의 질환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안구표면의 염증 완화를 위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며,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눈에 들어간 이물질과 미세먼지를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인공물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나 히알루론산과 같이 눈물의 점액질과 지질 역할을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인공눈물의 종류는 점안액, 연고 타입, 겔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점안액 타입으로, 사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만 지속 시간이 길지 않다. 

반면, 연고나 겔 타입은 지속 시간이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점안액에 비해 사용감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인공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도록 각종 고분자 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인데, 고분자 물질의 크기가 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심하다.

인공눈물에 첨가된 방부제는 흔히 항균효과가 뛰어나게 하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사용되는데 이는 독성이 강한 편으로, 하루 6회 이상 자주 점안하는 경우에는 각막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심하면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는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경우,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점안하는 경우는 반드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하며 작은 용기에 소량씩 넣어져 있기 때문에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는다. 

대신 개봉하면 하루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개봉 후 다시 뚜껑을 닫고 쓰는 것도 권유하지 않으므로 기존에 있는 인공눈물

보다 더욱 소량의 인공눈물 제재가 만들어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렌즈를 제거한 후에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

FDA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인공눈물 점안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되면서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 렌즈는 눈과 렌즈의 접촉 부위가 넓다보니 눈과 렌즈가 흡착될 가능성이

더 크므로 위험하다.


◇ 인공눈물 사용법

- 유통기한

한 번 개봉한 인공 눈물의 사용기한은 1개월 이내다.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의 경우 하루 이상 보관하지 말고 경우에 따라 한 번 사용 후

버리도록 제작된 인공눈물도 있다. 

입구에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오염방지를 위해 여러 사람이 한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공눈물 점안법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나, 안구 상태에 따라 더 자주 점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안약을 넣기 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 감염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되도록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쪽으로 점안하도록 한다. 

이때 안구나 눈썹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황 교수는 

“한 번 사용할 때 많은 양을 점안할 필요는 없다”며 “점안 후 눈을 깜박이게 되면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방울을 넣은 후에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