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메옹 2019. 10. 31. 09:16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녹) 연중 제5주간 토요일]


복음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생계걱정만 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다

부활절을 앞두고 한 사람이 걱정 많은 표정으로 신부님에게 와서 말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너무 근심 걱정이 많습니다. 없는 것이 많아 골머리가 아픕니다. 못 살겠습니다.”


신부님은 무슨 근심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부활절이 다가오는데 헌금 낼 돈도 없고 당장 생계를 위해 먹을 것을 살 돈도,

자신의 것은 물론 아내 옷, 자녀 옷을 살 돈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은 물었습니다.

“헌금은 얼마를 내고 싶어요?” “5천원입니다.”

“오늘 식재료비는 얼마쯤 들어요?” “1만원이요.”


“형제님 옷은?” “5만원이요.”

“아내 옷은?” “10만원이요.”

“자녀 옷은?” “3만원이요.”

이 말을 듣고 신부님은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제 형제님은 하느님께 195,000원을 달라고만 청하세요.

부활의 가장 큰 의미는 나의 아버지가 하느님인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인데 뭐가 걱정이세요.”

오늘 복음은 빵 7개로 광야에 나온 백성 4천 명을 먹이고도 7광주리나 남은 기적을 보여줍니다.

누가 봐도 마르코 복음사가는 탈출기에서 40년 동안 광야를 지나며

가나안 땅에 들어갈 백성으로 새로 창조되는 과정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7은 창조의 시간입니다.

하느님은 광야로 나온 당신 백성을 새롭게 창조하여 가나안이라는 안식으로 이끄십니다.

이 과정에서 광야에 나온 백성의 자격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들은 대책 없이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었다면 사흘 동안이나 광야로 예수님을 따라다닐 수

없었다는 것이고 새로운 당신 백성으로 창조되지도 않았을 것이란 말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둔 사람들입니다.

생계걱정을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이 생계걱정이 우리가 참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데

얼마나 큰 장애가 되는지 모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연합군은 전쟁고아들을 위해 막사를 제공하여

그들을 적당히 정착시킬만한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자라고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사의 장교들은 아이들이 밤에 거의 잠을 자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장교들은 왜 고아들이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지 심리학자들에게 그 문제를 의뢰했습니다.


마침내 그 심리학자들은 매일 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늘어선 침대 사이로 한 사람이 다니면서 아이들의 손에 작은 빵조각 하나씩 쥐어주게 했습니다.


매일 밤 빵조각을 쥐는 일로써 하루를 마감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랬더니 며칠 안 되서 그들은 밤새도록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낮 동안에 충분히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염려 때문에 오늘 가진 것을 즐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자기 손에 빵조각을 챙겨 쥐고서야 그들은 적어도 그 다음날 아침 식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됨을 알고 잠을 잘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빵 한 덩이씩을 쥐어주십니다.

당신께 배우기를 원하는 사람은 생계걱정에서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엘론 머스크는 돈을 잃는 것이 두려워 투자를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한 달을 30달러로 살아보는 실험을 했습니다.


한 달을 3만원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모든 재산을 투자할 수 있었고

지금의 테슬라를 만든 것입니다.

빵의 기적은 지금도 일어납니다.

우리 손에도 내일 먹을 빵이 주어져있습니다.

생계에 대한 걱정은 마치 가시나무처럼 우리 숨통을 조여 말씀이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둔 이들은 생계걱정에서 자유로워야합니다.

생계걱정만 하다 죽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오늘부터 '대변 관찰'하세요… 질병 보입니다


대변이 있는 변기 그림
클립아트코리아


대변을 보면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대변을 더럽게만 여기는데, 이제부터는 대변을 잘 살피자.


◇ 색깔이 가장 중요

가장 주의해서 봐야할 건 대변의 색깔이다.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로,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음식물과 만난 뒤 장으로 내려가는데, 담즙은 장내세균과 만나면

갈색·황토색·노란색 등으로변한다.


담즙은 원래 초록색을 띤다.

사람마다 주로 먹는 음식이나 장내세균의 분포가 달라서 담즙이 변성된 후의 색깔이

다 다르다.

갈색·황토색·노란색 같은 대변을 보는 것은 모두 정상 범위에 속한다.


대변이 붉거나, 검거나, 흰빛을 띠면 질병 탓일 수 있다.

대변이 붉은 것은 항문과 가까운 소화기관, 즉 대장 등 하부(下部) 위장관에 출혈이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은색 대변은 반대로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 상부(上部)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다.

음식물에 혈액이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빛으로 변한 것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기 쉽다.


대변이 흰색이면 담도폐쇄증일 가능성이 있다.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 해,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는다.

이때는 흰 쌀밥을 뭉쳐놓거나, 두부를 으깨놓은 것 같은 대변을 본다.

담도는 주로 담도염·담도암 등이 있을 때 막힌다.


◇ 굵기는 수분량 지표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대변이 가장 건강하다.

 만약 대변이 평소보다 가늘어졌다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 주로 가는 대변이 나온다.


드물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겨도 대변이 가늘어진다.

대변이 가늘게 나오는 게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반대로 대변이 평소보다 굵어지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토끼똥처럼 자잘한 모양이라면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안 하던 설사를 하면 대부분 급성 세균성 장염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한 달 정도 설사가 지속되면 대장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