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2월 7일 금요일

메옹 2019. 10. 30. 01:22

2020년 2월 7일 금요일

[(녹) 연중 제4주간 금요일]


복음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죄는 핑계대지 않는다

AP연합 통신은 40년간 죄책감으로 시달려온 어느 노인의 이야기를 보도했다고 합니다.

그 노인은 아무에게라도 자기 죄를 고백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아

이대로 지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워싱턴의 한 은행에서 수천 달러에 달하는 돈을 횡령한 지 40년이 지나서야

죄를 자백하고 자수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재판부에 회부되자 재판장 앞에서 이렇게 진술했다.


“제가 40년 동안 이 죄의 문제로 인해 압박을 받아왔으나 최근 들어

나를 너무나 무겁게 짓누르는 통에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모든 진술을 다 들은 재판장은 말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이미 공소시효가 많이 지났기 때문에 벌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죄책감은 그것을 죄로 고백하고 합당한 보속을 하여 공적인 용서를 받을 때 사라집니다.

우리에게는 죄책감을 없앨 수 있는 ‘고해성사’란 큰 선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해성사를 보려면 자신의 죄를 인정하여 겸손하게 고백하고

보속을 당연한 마음으로 받아서 행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를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각자 다른 시선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와 같은 예언자라고도 말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헤로데는 그 다양한 예수님을 향한 시각들 가운데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를 선택합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인정하고 그분께서 우리를 하느님 자녀로 만들기 위해

당신 살과 피를 내어주러 오셨음까지 믿지 못하면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러니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의 믿음은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한 번 죽였던 요한을 두 번 못 죽일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핑계’를 대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듯, 세상에 어떠한 죄도 핑계 없이 짓는 죄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 안에 “그것은 죄야!”라고 말해주는 양심이 있기에

우리는 죄를 짓기 전에 항상 적당한 핑계를 먼저 찾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랬어.”, “회사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애들이 속을 썩여서.”, “상대가 먼저 잘못한 거야.”,

“너라면 이런 상황에서 안 그랬겠어?”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이건 죄가 아닐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

이미 죄를 지은 것입니다.

죄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려고 핑계를 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그 자체로는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그 죄를 짓는 사람이 핑계를 댈 뿐입니다.

그리고 그 죄의 값은 반드시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핑계 대는 것을 좋아하다보면 헤로데처럼 결국 구원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고해성사 때도 부쩍 ‘상담’을 하러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제로부터 위로받고 싶은 것은 이해하겠으나,

그러다가는 고해성사까지도 죄의 합리화의 도구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헤로데와 같은 상황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헤로데가 구원을 받으려면 “저는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의 자비에 의탁합니다.”

라고 말했어야 합니다.


죄는 핑계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죄는 죄라고 깨끗이 인정하고 고백합시다.

그리고 고해성사로 주님의 자비에 의탁합시다.


그래야 진정으로 깨끗해지고 그 눈으로 예수님을 바로 알아볼 수 있어

구원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 제공: Health Chosun

자외선은 여름뿐 아니라 봄철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은 겨울 실내 생활로 피부가 약해져 있는데, 이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다.

자외선은 피부암 발병의 주원인이기도 하다.


◇ 피부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자외선

햇빛은 피부암의 직접적인 발병 원인이 되며, 피부에 자외선이 누적되면 피부암 발생률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햇빛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요즘 같은 봄철은 오존층이 얇아지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높아져 자외선 침투율이

급증하는 시기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 대비 봄철 자외선 지수가 2배 이상 높다.

게다가 겨울철 실내 생활과 봄철 증가하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피부가 연약해져 있는 상태다.

이때 피부암과 같이 자외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피부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피부암 환자가 국내·외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나친 햇빛 노출이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실제 발병 추이를 보면 자외선 노출이 심한 국가에서 발병률이 높다.

국내의 경우 피부암 환자는 전체 암 환자의 약 2%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2016년

이후로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2년 2만 586명

에서 2016년 3만 5889명으로, 5년 사이 약 1.7배 증가했다.


◇ 증가하는 희귀암종 메르켈 세포암…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피부암종으로는 기저세포암, 악성 흑색종 등이 있다.

그러나 최근 메르켈세포암과 같은 희귀암종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메르켈 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신경 가까이에 위치한 메르켈 세포의 악성 변화로 인해 피부의 진피 표피 경계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실제 환자 5명 중 4명이 70세 이상의 고령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2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의 외형은 2cm 미만의 붉은색 또는 자주색으로 솟아오른 모양이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과 목에 주로 발생한다.

메르켈 세포암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햇빛 노출, 고령화, 면역체계 약화 등이 있다.

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으며, 전이된 경우의 평균 생존기간은 10개월 정도로 알려져 빠른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절제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최근에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흑색종, 메르켈세포암 등 전이성 피부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제시되고 있다. 

국제가이드라인(NCCN)에서도 신규 면역항암제를 메르켈세포암 치료에서 ‘Category

2A’로 권고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