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1월 12일 주일

메옹 2019. 10. 24. 00:10

2020년 1월 12일 주일

[(백) 주님 세례 축일]


복음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3-17

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려고 갈릴래아에서 요르단으로 그를 찾아가셨다.

14 그러나 요한은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면서 그분을 말렸다.

15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이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마땅히 모든 의로움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제야 요한이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였다.

16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7 그리고 하늘에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오늘의 묵상


얼마만큼 만나보셨습니까?



행복을 단순히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다, 둘로만 나눌 수 있을까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도 세례자 요한보다 크고

가장 작은 계명 하나라도 어기도록 가르치면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아니라 천국에 가도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기에

‘행복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얼마만큼 행복하십니까?”

혹은 “얼마만큼 행복해 보셨습니까?”라고 물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만큼 행복했느냐고 아이들에게 물으면

부모님께 사랑을 받을 때 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이 볼 때는 막대사탕 하나로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행복해 하는

그 모습이 완전한 행복의 정도가 아님을 잘 압니다.


그것이 최고의 행복이면 계속 막대사탕만 주면 그 아이는 더 이상 행복을

좇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얼마나 행복했느냐는 물음을 다시 바꿔야만 합니다.


어른들은 잘 압니다.

행복은 사랑의 크기에 비례하다는 것을.

그렇다면 얼마나 행복했느냐고 물어보는 것보다는

“얼마나 사랑해 보셨습니까?”라고 물어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관계에서 오는 것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하고 그 사랑을 더 키워가는 목적은 서로의 행복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믿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잘 안 하려하고 자녀도 많이 낳지 않으려합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사회 시스템 자체가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켜줄 수준이 안 되는 이유도 존재합니다.


누구나 미워하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큰 행복임을 압니다.

그러나 사랑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도 받아 보았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손가정에서 자라며 사랑을 만나보지 못한 자녀들은 사랑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 것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최고의 사랑은 내가 지금까지 겪어 본 최고의 사랑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늑대에게 자란 아이가 사람의 사랑을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본 사랑은 늑대가 자기에게 젖을 준 사랑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 수준의 행복 이상은 느끼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또 질문을 수정해야겠습니다.

얼마만큼 사랑해봤느냐보다는

“얼마만큼 만나봤습니까?”로 말입니다.


만남의 깊이도 정도의 차이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저 술자리 한 번 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평행 키워주신 부모와 같은 만남도 있습니다.

그 깊이가 절대 같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과 영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만남 또한 육체적인 만남, 정신적인 만남,

영적인 만남의 수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영의 만남이란 자신을 온전히 바꾸어놓는 오늘 성령을 받으셔서

당신이 하느님으로 변화되시는 그런 만남입니다.


영은 마음을 의미하는데 마음으로 만나면 상대가 자신 마음 안으로 들어와서

나를 온통 바꾸어놓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성령을 받으시고는 더 이상 가정에 머물지 않고

공생활로 나서는 이유와 같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라는 영화는 이 만남의 정도가

사람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가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사랑이란 것은 받아본 적이 없는 고아입니다.

사채업자의 하수인으로 채무자의 몸을 절단하거나 장기를 팔게 만들어서

 끝끝내 빚을 받아내는 잔혹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아픔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이들 뿐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도 그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라는 사람이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고 폭력까지 가하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폭력도 참고 자신이 어쩔 수 없이 키울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보속이라도 하듯이

아들을 위해 죽음까지 감수합니다.

아들을 괴롭히려는 사람이 있으면 목숨을 걸고 저항하며 아들을 지켜냅니다.


처음 받아보는 사랑. 아들은 허물어져갑니다.

처음으로 사랑을 만난 것입니다.

어머니가 있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이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선한 생활로 돌아가려는 무렵

어머니는 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 어머니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자신 때문에 힘들어 자살한 한 아들의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복수,

그것은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든 그 사람에게 사랑을 만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잃는 고통이 어떠한 지를 느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야 눈이 떠진 그 주인공은

자신이 괴롭히고 파괴해 왔던 가정들을 몰래 방문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이 어떤 아픔을 주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그렇게 고통을 주었던 것에 대해

보속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 그들을 도와주며 자신은 죽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주인공이 비록 가짜지만, 어머니의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면

사랑 때문에 받는 고통과 행복은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누구 때문에 아프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행복하다는 증거입니다.

그 사랑이 심장까지 다다르면 심장을 불살라 더 이상 이전의 심장이 아니게 됩니다.


이것이 참 사랑이고 참 행복이기 때문에

아빌라의 데레사는 하느님께 자신의 심장을 불화살로 꿰뚫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사랑을 만나본 사람은 사랑을 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참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불을 통하여 아버지의 사랑을 체험하시고는

더 이상 이전의 삶으로 살아가실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만났다는 증거는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다는 것임도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은 우리를 벗이라 부르시며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이것이 참 사랑을 만났다는 증거이고 참으로 행복하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얼마만큼 만나보았습니까?

저는 이번 주에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해 주는

청년 피정의 지도신부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눈물을 흘리고 새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반면 저와 봉사자들은 점점 시들어갔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 잠을 두어 시간밖에 잘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저러한 핑계로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충분히 자고

다시 돌아가곤 하였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내가 만난 하느님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온전히 죽일 수 없다면 나는 온전히 하느님을 만난 것은 아닙니다.


목숨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을 만났다면 그 목숨을 내어줌이 참 행복인지 느꼈을 터인데

저는 육체적인 만족을 우선 채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강의를 아무리 잘해도, 미사를 아무리 감동적으로 하더라도

하느님은 저를 통해 그들을 만나기를 원하셨을 텐데 제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도 하느님을 충분히는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 끝나고 나니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다행히 지도수녀님과 봉사자들이 자신들이 만난 하느님을 자신들을 온전히 버려가며

증거 해 주었기 때문에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그들도 이러한 감동과 눈물을 언젠가는 다시 기억하고

그 때의 사랑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것이 ‘원체험’입니다.


지금 가톨릭 교리는 머리로만 하느님을 만나게 하기 때문에

심장까지 내려오는 체험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 자신들의 삶이 우리가 만난 하느님을

어느 정도까지 만났는지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참된 세례를 통하여 온전히 우리 자신을 이웃을 위해 내어줄 수 있을 때까지

그분을 만났습니까?


그렇다면 완전한 행복을 누리고 계신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걷기운동만으로 골다공증 예방할 수 있을까 'NO'

골다공증과 뼈 건강 '오해와 진실'

엑스레이 위 손
골다공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치료법이 많다./사진=헬스조선DB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골절로 이어질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가 급격하게 약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쉽게 방치된다.

치료법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많은 것도 문제다.

흔히 잘못 알기 쉬운 골다공증과 뼈 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었다.


◇ 통증·불편함 없으면 치료할 필요 없다? NO

최근 대한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 취약계층인 507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 조사 결과, 골다공증 환자 절반 이상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중복응답)는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불편감을 느끼지 않아서’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64%,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48%가 충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다는 이유로 골다공증을 방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으로, 통증이나 불편함이

어도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골절이 여러 군데 생기거나 반복적으로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골다공증으로 인해 엉덩뼈(고관절)에 골절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10배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식이요법·운동만으로 골다공증 치료가 가능하다? NO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하기는 어렵다.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규모 임상 연구들에 의하면,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 환자군에서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골절 위험이 많게는 70%만큼이나 감소하는 등 골절 예방효과가 입증됐다.


골다공증 약물치료는 먹는 약과 주사약이 있다. 종류도 다양해서 매일 먹는 약,

1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 먹는 약이 있는가 하면 3개월에 한 번,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도 있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높은 강도의 운동은 뼈 건강을 향상시킨다? YES

흔히 강도 높은 운동은 뼈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체중이 실리는 근력운동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골강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체중부하 운동으로 최대 골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나이가 들어도 체중부하, 근력강화, 균형감각 증진을 위한 운동은 필수다.


줄넘기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30~60분 이상,

1주일에 3~5일을 실시하면 뼈의 구조를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 체중이 가벼우면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 YES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주요한 원인이다.

뼈와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마른 몸은 충분한 최대골량을 가지지 못해 골밀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체중이 나가는 사람은 체중 자체가 근골격계를 자극해, 골형성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뼈의 양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젊은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단기간 감량을 위해 무리하게 굶거나 식사량을 줄일 경우 칼슘, 비타민, 철분 등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뼈 형성에 필수적인 칼슘의 부족은 골밀도를 약화시켜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


◇ 걷기 운동만으로 골다공증 예방한다? NO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걷기 운동이 강조되어 왔지만,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는 골밀도 증가 효과나 넘어져 다칠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걷기 등 유산소운동뿐만 아니라, 근력강화운동과 균형감각강화운동을 함께 할 것을 권장한다.


근력강화운동(근력운동, 저항성운동)은 기구나 맨손운동으로 근력을 향상시키는

운동이며, 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너무 격렬하게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벼운 아령 들기, 팔굽혀펴기, 무릎 굽혔다 펴기 등도 훌륭한 근력운동이 될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근력운동과 함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50세 이상의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게 1일 800~1000mg의 칼슘 섭취를 권장한다.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용이하지 않은 경우 칼슘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은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간과한 채 질환을 방치하거나,

잘못된 정보에 의지해 치료를 받지 않고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 며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경 후 여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1~3년에 한번씩 골밀도 검사를 받고, 발견 즉시 치료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