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메옹 2019. 10. 24. 00:01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복음

<곧 그의 나병이 가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2-16

12 예수님께서 어느 한 고을에 계실 때, 온몸에 나병이 걸린 사람이 다가왔다.
그는 예수님을 보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이렇게 청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1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14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에게 분부하시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네가 깨끗해진 것에 대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하셨다.

15 그래도 예수님의 소문은 점점 더 퍼져, 많은 군중이 말씀도 듣고 병도 고치려고 모여 왔다.

1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바라지 않는 게 죄다

저는 아버지께서 4년 전에 췌장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것 때문에 큰 죄책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건강하셨고 병원에 입원하시어 췌장암 진단을 받으신 후 20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건강한 일반인의 모습에서 하루하루 아주 빠른 속도로 숨도 쉬기 힘든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버지께 믿기만 하면 반드시 기적도 일어날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심으로 의사의 말을 더 믿고 있었던 것을 압니다.

온 몸에 전이된 췌장암 말기는 기적이 아니면 회복될 수 없었고

저는 기적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는 그때 끝까지 희망하지 못했던 것이 매우 후회가 되고

그것 자체가 아버지께 죄를 지은 마음입니다.

아버지께서 그렇게 돌아가셨으니 당연히 암이 극적으로 치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귀가 솔깃합니다.

특별히 근래에 가장 뜨거웠던 강아지 구충제로 암이 치료된 ‘조 디펜스’의 이야기는

저의 죄책감을 더 자극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이란 생각이 자주 듭니다.


물론 TV에서는 아직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당장 내일 죽는데 부작용을 누가 무서워하겠습니까?

그런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는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하십니다.


그런데 만약 나병환자가 청하지 않았다면 예수님께서 “나도 원한다!”라고 하셨을까요?

하느님은 내가 먼저 원해야 원하십니다.

좋은 뜻을 갖는 것이 전부입니다.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꿈을 품어야합니다.

그것을 품지 않는 것이 곧 죄입니다.


부모가 자녀가 잘 자라주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것이 죄가 아닐까요?

당연히 지금 나의 처지로서 바라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하느님의 자녀로서 바라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바라지 않으면 죄인 것입니다.

어제 우리나라 국립암센터에서 구충제의 항암효과에 관한 임상실험을

‘가치 없어 취소’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연구진이 모여 2주간 자료검토를 한 결과 논문들도 다 허접한 수준이고

그냥 딱 봐도 효과가 없으니 굳이 실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입니다.

그런데 뉴욕대 화학과 박사이며 미국내과 전문의인 장항준 원장은

미국은 지금 “‘정부가 주도해서’ 구충제 임상실험중이다.”라고 말합니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 주체로 케니스 코헨 소아 종양학 교수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입니다.


미국에서조차도 정부주도로 임상실험을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무언가 시도라도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은 이런 연구에 관심이 없는 것이 ‘돈’과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구충제가 암과 다른 질병에 효과가 있다면 수많은 암센터와 제약회사들이 문을 닫아야합니다.

문을 닫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연구가 의뢰 되었으니 의욕이 생길 리가 없는 것입니다.

만약 그런 이유라면 그것이 죄입니다. 바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인류 평균 수명이 고작 20~30세였다고 합니다.

워낙 유아나 아동기에 천연두, 홍역, 콜레라, 폐렴, 패혈증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플레밍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가 바이러스 샘플을 덮지 않고 휴가 다녀 온 사이 어떤 곰팡이가 피어

그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페니실린의 발견은 그의 지저분하고 정리를 잘 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발견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발견은 수천만 명의 생명을 살리고 연장시키는 엄청난 인류의 수확이 되었습니다.

바라기만 하면 은총이 주어집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천국에 들어가는 꿈을 꿉시다.

그런 사람에게 페니실린과 같은 기적의 약이 주어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주시려고 하는데 아무도 바라고 있지 않다면 그것 자체가 죄가 됩니다.

끝까지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끝까지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내일부터 휴가이기 때문에 다음 주 화요일, 즉 14일까지는 묵상이 없겠습니다.

주님 은총 속에 항상 기쁘고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자전거·등산·수영…

유산소 운동이 건강에 '毒' 될 때

수영하는 남성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유산소 운동이 건강을 지키는 데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도 본인의 상태에 맞지 않게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 등산

등산은 심폐지구력이 약한 사람이 하면 좋다.

등산할 때 보행속도를 빨리 하는 등 운동 강도를 늘리지 않더라도 심박동수가 빨라진다.


그래서 개인의 최대 심박출량(심장이 1분 동안 내보내는 혈액의 양)에 쉽게 도달하게 되어 심폐지구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등산은 고관절과 허벅지 주변 코어 근육의 근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그냥 걷는 것과 달리 오르막 내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걷기 때문에 다리의 여러 근육에 자극을 준다.

공기 좋은 산에서 운동하므로 심폐 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 등산하면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심근의 산소요구량이 높아져서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은 체중 부하로 인해 통증이 수반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등산할 경우에는 산소가 부족해져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너무 빠른 속도로 등산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등산 중간중간에 휴식을 충분히 취하자.

수분도 자주 보충해줘야 한다.


◇ 자전거운동

자전거 운동은 비만이거나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 하면 좋다.

자전거 안장이 체중을 지지해주면서 효과적으로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전거를 타면 신체 하중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효과적인 유산소운동이다.

또한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면 다양한 지형을 달릴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자전거 탈 때는 자신의 키에 따라 안장의 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고정식 실내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는 운동 부하 조절 레버를 이용해서 운동 강도를 조절해가며 탄다.


허리 근육이 약하거나 요통이 있는 사람은 자전거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오랜 시간 동일한 자세로 자전거를 타면 근육이 긴장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 수영

수영은 하체 근력이 약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자유영이나 배영에서 킥 동작을 하면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관절 질환을 앓는 사람이 해도 좋다.


수중에서 저항운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절 질환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어깨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영은 피하는 게 좋다.

수영은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손상이 생길 수 있다.


◇ 달리기

고혈압 환자는 달리기를 하는 걸 추천한다.

고혈압 환자가 달리기를 하면 몸속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근의 수축력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심장 기능이 강화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에 비해 근육량이 부족한 비만 환자는 달리기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체중 부하가 높기 때문에 자칫하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달리기는 신체에 있는 전반적인 근육을 사용하는 중·고강도 수준의 운동이다.

운동 중 어지러움이나 구토, 가슴통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