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20년 1월 4일 토요일

메옹 2019. 10. 21. 18:30

2020년 1월 4일 토요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복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피가 있는 공동체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토니 던지의 꿈은 미식축구팀 감독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던지는 ‘습관’의 형성을 강조했습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최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자동적인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덕분에 어떠한 구단도 그를 감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코치법이 그리 혁신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1996년 미국 프로 미식축구 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으로 평가받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신임감독으로 초대받게 됩니다.

던지는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반복된 훈련을 통해 생각하지 않고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였습니다.

생각이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이 몸을 경직시켜 결국 판단력까지 흐려지게 만든다는 것을

던지는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던지는 버커니어스는 선수들이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것 하나만으로

최악의 팀을 강력한 팀으로 만들어 승승장구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강팀으로 변모한 버커니어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 큰 경기를 할 때마다

매번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강팀으로 탈바꿈한 팀으로서 받는 팬들의 기대가 그들이 더 이상 자동적인 움직임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다시 자기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가게 만들었습니다.

던지는 말합니다.

“우리는 훈련을 반복했고 모든 것이 제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큰 경기에 진출하면 훈련 받은 걸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선수들은 대부분의 경우에 우리 시스템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맞으면 그 믿음이 무너졌습니다.”


던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고 2년 연속 슈퍼볼 경기에 진출하지 못하자 해임통보를 받습니다.

일주일 뒤 던지에게 구조 요청을 한 팀은 역시 한 해 동안 참담한 시즌을 보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였습니다.

던지는 똑같은 전략을 시행했습니다.

물론 콜츠도 강력한 팀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시즌에서는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긴장하여

버커니어스 때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콜츠가 정규 시즌을 14승 2패의 역사상 최고 성적으로 마친 2005년 성탄절에

끔찍한 비극이 닥쳤습니다.

던지의 큰아들, 제이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힘이 팀 전체를 감쌌습니다.

모두가 감독을 위로하기 위해 전적으로 감독을 믿기로 한 것입니다.

한 선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에는 계약 조건과 연복을 걱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던지 감독이 장례식을 끝내고 복귀했을 때 나는 감독에게 내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었습니다.

그분의 상처를 어떻게든 덜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팀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콜츠 선수들의 믿음은

이 비극으로부터 출발하였고 던지의 전술을 온전히 믿고 받아들였습니다.

전술이 ‘진리’라면 그 전술로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힘이 ‘은총’입니다.


은총과 진리로 사람이 새로 태어나는데,

은총은 그 팀을 이끄는 감독의 ‘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 해에 콜츠는 슈퍼볼을 향한 콜츠의 열망을 두 번이나 좌절시켰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역사에 남을 명경기로 역전승하며 슈퍼볼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슈퍼볼에서도 승리를 거둡니다.

선수들은 “우리의 리더, 던지 감독을 위해 승리해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던지 감독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 역사에서 10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유일한 감독이 되었고,

슈퍼볼에서 승리한 최초의 흑인 감독이 되었으며,

프로 선수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참조: 「습관의 힘; PART 1. 개인의 습관」, 찰스 두히그, 갤리온]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을 믿게 될 수 있을까요?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때입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맞지 않습니다.

인간은 원수를 미워하게 시스템 되어 태어납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바로 ‘생각’이라는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가능합니다.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계명만을 참 소명으로 여기면

내가 죽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해 이웃을 사랑하게 만드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두 제자가 예수님과 하룻밤을 묵기를 원했던 시각이

“오후 네 시쯤이었다.”(요한 1,39)라고 합니다.

본래 “제10시였다.”가 맞습니다.


성경에서 ‘10’은 계명을 상징하고 하느님의 계명이란 바로 ‘사랑’입니다.

요한이 제10시를 강조한 이유는 그리스도와 머물면 계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 볼 수 있습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될 때 비로소 하느님의 힘이 나를 통해 작용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도 오늘 복음의 두 제자처럼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 1,41)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의 ‘피’가 자녀가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 새로 태어나게 하듯,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교회 내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두 명이 예수님과 함께 머물렀다고 말하는 이유는

교회가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 피로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이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 없다는 믿음을 가진 한 팀을 만드셨습니다.


그 팀에 머물고 진정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갖고 구원된 기쁨에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피인 성령으로 세워진 공동체에서 그 진리를 배우고

그 은총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우리가 교회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뇌경색 유발하는 경동맥협착증, 스텐트로 해결


동맥을 통해 흐르는 피는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동맥에 문제가 생겨 혈액공급이 줄거나 멈추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혈관인 경동맥의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칼슘 등이 쌓여 동맥경화성 변화가 일어나면서 혈액이 지나는 길이 좁아지다가 결국은 막히는 현상이다.


좁아진 상태가 아주 심하거나 심장질환때문에 심장에서 혈전이 생겨 뇌로 흘러 들어가면 갑자기 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가 저산소증에 빠지게 되고 수 분 내에 혈액순환이 회복되지 않으면 뇌세포가 죽게 된다.


동맥경화성 협착의 원인으로는 혈관의 노화,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등이 있으며, 드물게 유전적 요인과 해부학적 변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벽이 고지혈, 흡연 물질 또는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관벽 내부에 지방과 각종 염증세포 및 물질들이 쌓이고 근육세포들이 증식해 결국

혈관이 좁아진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동맥에 동맥경화성 협착이 생기면 뇌로 가는 혈액 양이 줄어

일시적으로 뇌기능이 떨어지거나 협착 부위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가면서 작은 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유발한다.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면 넓은 부위에 걸쳐 뇌손상이 생겨 심각한 장애를 유발한다.

피가 부족해서 생기는 허혈성뇌졸중의 약 15~20%는 경동맥협착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경동맥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혈관조영술(MRA) 등의 비침습적 진단기법으로

우연히 증상 없는 무증상 경동맥협착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경색이 없는 동맥경화증을 진단받은 환자 수는

최근4년 사이에 54%가 늘어났다.

이러한 동맥경화성 협착증의 대표적인 예로 경동맥을 들었을 뿐 추골동맥 등 뇌로 가는

다른 혈관이나 뇌 안에 있는 혈관, 다른 장기에 있는 혈관 등 몸 안에 있는 어느 혈관

에서든 같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뇌로 가는 피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면 의식소실이나 마비,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좁아진 부분을 시술로 넓혀주면 이러한 증상이 없어진다.


경동맥협착증의 정도는 경동맥 초음파 또는 CT나 MR을 이용한 혈관촬영으로 확인한다.

50% 이상의 경동맥협착이 있으면서 연관된 증상이 있었던 증상성 협착증인 경우 수술

(경동맥내막절제술)이나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여 향후 뇌졸중 재발률을 감소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증상 경동맥협착의 경우 환자의 상태, 위험도에 따라 침습적 치료를 할지 아니면

약물 치료만 시행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은 대퇴동맥으로 관을 삽입하여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부위에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펼쳐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2010년 이전에는 경동맥 협착증에 대해서는 경동맥내막절제술이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에 비하여 시술 전후 뇌졸중 및 사망 발생 빈도가 낮았다.


최근 기구 및 약제의 발전으로 2010년 이후에는 시술 전후 합병증 발생 빈도 차이가

시술 후 5년까지 두 군에서 비슷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 수술보다는 덜 침습적이고 입원기간이 짧다는 장점으로 인해 많이 선호되고 있다.


도움말=노홍기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