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테, Secret of the Tennis Score

메옹 2019. 10. 1. 07:51

Secret of the Tennis Score



테니스 경기에서는 스코어를 매길 때 1, 2, 3, 4라고 하지 않고 15, 30, 40, 게임이라고 합니다.

     0도 '제로(zero)'가 아니라 '러브(love)'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이상한 방식을 쓰는 것일까요?

     현대 테니스는 125년 전 북웨일스의 윙필드 소령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와 유사한 경기는 중세 유럽에서부터 있었습니다.

     코트 테니스 또는 리얼 테니스라 불린 옛 테니스 게임이 채택한 스코어링 시스템은 '15, 30, 45,

     게임' 방식이었습니다.

     이 때는 세번째 포인트가 40이 아니라 15의 배수인 45였습니다.

     한 포인트를 왜 15점 단위로 매겼는지는 명확지 않으나, 유럽인들의 천문학 선호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당시 천체를 관측할 때 쓰던 기구에 다리가 60도까지 벌어지는 콤파스(육분의)가 있었는데,

     유럽인들은 이 6분의 1 원의 개념을 테니스 경기에 적용했습니다.

     한 경기를 6세트로 정함으로써, '60도짜리 조각 6개를 맞추어 완전한 360도 원을 만드는 사람이

     곧 승리자'라는 논리를 만들었습니다.

     각 세트는 다시 4게임으로 구성돼 있었으므로, 60도짜리 한 세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15도짜리

     조각 4개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 후 언제부터인가 세 번째 포인트인 45가 40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순전히 발음상의 편의

      때문이었습니다.

     심판이 스코어를 소리쳐 선언할 때 "45(fortyfive)"는 아무래도 불편하고 다른 숫자와 헷갈릴 우려도

     있었습니다.

      "45 대 30(fortyfive-thirty)"와 "40 대 30(forty-thirty)"를 소리내 발음해보면 금방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0을 "러브"라고 부르는 것은 달걀을 뜻하는 프랑스어 l'oeuf(뢰프)에서 온 것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