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복음묵상

메옹 2019. 8. 24. 21:30

2019년 12월 20일 금요일

[(자) 12월 20일]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그 사람의 마음에 하느님 뜻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살펴라>


“만약 내가 돈이 없는 아주 가난한 여자여도 나랑 결혼 할 수 있나요?”

  유지연이라고 하는 준재벌집의 외동딸의 이야기입니다.


TV에서 보는 재벌 딸은 예쁘고 날씬하지만 그녀는 예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습니다.

그녀에게 접근하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 집의 재산을 노리고 옵니다.

그래서 지연씨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맞선을 봅니다.


 신준호라고 하는 한 남자가 집의 재산에 대하여는 물어보지도 않고 귀여운 상이라며 호감을 나타냈습니다.

며칠을 만나고 “만약 내가 돈이 없는 아주 가난한 여자여도 나랑 결혼 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대답합니다.

“당연하죠, 돈이 얼마나 많으신지 모르지만 난 지연씨를 사랑하는 거예요.

돈은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벌게요.”


둘은 결혼에 골인을 합니다.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당에서 혼인을 했습니다.


준호는 열심히 일을 해보지만 잘 안된다며 사업을 해보겠다고 지연에게 돈을 요구합니다.

지연은 부모에게 청해 사업자금을 얻어주었습니다.

여러 차례 시도를 해 보았지만 준호의 사업은 계속 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MF가 터져 지연 부모의 사업도 부도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 다음 날 저녁 준호는 ‘이혼서류’를 들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놀란 지연씨에게 준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집 부도라며?

나 사실 널 사랑한 적 한 번도 없어.

씨름 선수 같은 너를 진짜 사랑했다고 생각했던 거야?”


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지연의 아빠, 엄마가 안방에서 듣고 있다 문을 박차고 나옵니다.

부도가 났다고 말한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준호는 처음부터 지연의 가족을 알고 그 집 재산을 노렸던 것입니다.

돈을 도박과 술로 탕진한다는 소식을 접한 지연의 부모가 꾸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연은 미련이 남는지 “정말 단 한 번도 날 사랑한적 없나요?”라고 묻습니다.

[참조: ‘단 한 번도 널 사랑한 적 없어’, 유쾌한 공주, 다음 카페]


어떻게 속지 않고 참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헤어지더라도 “나 너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어!”라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요?

사랑을 자신이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결코 그 사랑이 진심일 수 없습니다.


사람은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이용하는 본성으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관계의 주체가 자신인 사람은 상대를 이용해 무언가 자신을 채우려는 마음으로 만납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처음엔 자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그 사람이 가진 것을 사랑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사라졌을 때

‘아, 난 저 사람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가진 것을 사랑했던 거구나!’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 “나 당신 한 번도 사랑한 적 없어!”라고 솔직하게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도 관계의 주체가 자신이라 믿는 사람은 진실한 사랑이란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본래 모기의 본성을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에 이웃을 볼 때 이용하려고만 하지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사람의 힘으로 사랑이 가능했다면 예수님께서 구원하러 오실 필요가 없으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 그 사랑을 배운 첫 번째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성모 마리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성모 마리아께서 ‘하느님 뜻’을 받아들이는 내용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하느님 뜻을 향한 ‘아멘!’이 세상에 구원을 오게 하였습니다.


이런 의미로 성모 마리아만큼 세상을 사랑하신 분이 없습니다.

어떤 누구도 세상에 구원을 불러올 수 있도록 하느님 뜻에 항상 마음이 열려있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원죄의 티까지도 없으신 성모 마리아만이 당신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만이 당신을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역사상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제외하고

세상에서 보여진 가장 큰 사랑이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사랑의 힘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인 데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없으면 사랑도 없는 것입니다.


결혼을 포함해 모든 관계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는 사람을 주의하십시오.

자기가 주체가 되어 맺고 끊을 수 있는 관계는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입니다.

하느님의 뜻으로 맺어진 관계는 싸우더라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관계가 헛수고가 되지 않으려면 사랑은 곧 하느님의 뜻임을 알아야합니다.

그 사람이 나를 향한 하느님의 뜻이 느껴지지 않을 때

그 사람에겐 이용당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임을 믿는 사람은 아낌없이 내어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닮아가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나의 노력이 아니라 하느님 뜻이고 소명입니다.

하느님 뜻이라고 행하는 모든 것은 사랑이지만 내 힘으로 하는 모든 것은

결코 사랑이 될 수 없고 남을 이용하는 행위가 됩니다.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관계라고 믿으면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헬스조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 제공: Health Chosun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가 핀란드 헬싱키대 중앙 병원 타스키넨 교수 및

스웨덴 살그렌스카대 병원 보렌 교수와 함께 지방간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 지방간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흔한 간질환 중 하나인 지방간은 우리나라 성인의 20~30%에서 나타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

크게 알콜성 및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히, 비만 인구의 꾸준한 증가

추세에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시행한 500명 이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직검사 결과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51%에 이르기도 했다.


다행히 간세포에 지방만 쌓이는 형태의 ‘단순 지방간’은 건강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포호흡 과정 중에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간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결국 ‘중증 지방간’ 또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동시에 간에서 지방대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동맥경화성 고지혈증이 심해진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간’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1.64배 높았으며, 지방세포의 침착뿐만 아니라 염증세포까지 침착된 중증의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2.58배 까지 증가했다.


연구진은 “지방간에서 생긴 염증이 악화되면 지방간염을 넘어 간경화, 간암 등 간 고유의 합병증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연결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책임연구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이전의 연구들을 보더라도

지방간을 가진 사람의 절반이 향후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단순 지방간은 체중 감소, 저칼로리 식사, 규칙적인 운동으로 개선 될 수 있지만,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으로 진행하면 다시 건강을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더욱이 아직까지는 지방간염에 대한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단순 지방간일 때부터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수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채소 위주의 저칼로리 식사와 활동량이 많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20~30년 사이 고칼로리 식단으로 많이 변했고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신체 활동량도 적어졌다”며 “이러한 사회 경제적인 변화로 인해 지방간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간경화나 간암 등의 합병증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증가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고 지방간으로 인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지방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

실제로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지방간의 위험성에 대해 주목하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권장하는 등 예방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인은 지방간이 발생하기 쉬운 체질을 갖고 있으며 20세 이상의 30%

(1000만 명 추산)가 지방간을 앓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당뇨병 및 심혈관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방간의 위험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과학 저널인

“Obesity Reviews(비만 리뷰)” 2019년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