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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8/15-2 동 천도 복숭아

메옹 2019. 8. 11. 16:13

                                    






천도복숭아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였습니다.

이중섭그림~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으로 폐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가 고쳐 주겠지만 약해진 마음은

천도(天桃) 복숭아 / 우리의 것이 아닌 듯했다.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치료 하기에 구상은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 렸습니다.

이중섭의 <소>는 어떻게 탄생했나 그런데 평소 이중섭보다 교류가 적었던 지인들도 병문안을 와 주었는데 유독 이중섭만 나타 나지 않은 것입니다.

화가 이중섭 대표작 [흰소]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 마저 다 들던 것이 나중에는 이 친구 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 지경 이었습니다.

천도복숭아가 불로장생은 못해도 맛 때문에 뒤늦게 이중섭이 찾아왔습니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듯 말했습니다.

이중섭그림~ “자네가 어떻게 이럴수 가 있나? 그 누구 보다 자네가 제일 먼저 달려 올줄 알았네. 내가 얼마나 자네를 기다렸 는지 아나?”

“자네한테 정말 미안 하게 됐네. 빈손으로 올수가 없어서…” 이중섭이 내민 꾸러미를 풀어 보니 천도복숭아 그림이 있었습니다.

천도복숭아가 불로장생은 못해도 맛 때문에 “어른들 말씀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 장수 한다지 않던가. 그러니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밀레와 루소,이중섭과 구상. 이들의 향기로운 우정이 그리운 새벽입니다. 구상은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과일 하나 사올수 없었던 가난한 친구가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게 왔다고 생각돼 마음이 아팠습니다.

<꿈과 시> 전 -덕수궁 미술관- 구상 시인은 2004년 5월 11일 세상을 떠날때 까지 천도복숭아를 서재에 걸어 두고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이중섭 -그가 떠난 지 반세기, 여전히 신화 속에 머물러 있다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만들수 있으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혹 인생의 절반이나 지탱해 줄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천도 복숭아


우리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한잔)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