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복음과 묵상
2019년 10월 28일 월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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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힘을 믿지 않는 것이 하느님을 믿지 않는 것보다 훨씬 안 좋다
저는 성체조배실이 가까이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성체조배실에서는 잠을 자도 힘을 얻습니다.
저의 일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의 하나는 박사학위 심사를 받는 날이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긴장하지 않으려 해도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도입니다.
심사 전날 저는 성체 앞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새운 것은 아니고 그만 잠이 들어 자고 말았습니다.
깨어보니 새벽이었습니다.
실제로 기도한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예수님과 함께 한 시간은 꽤 됩니다.
서둘러 준비를 하고 논문 발표를 하러 갔는데 신기하게 전혀 떨리지 않았습니다.
하도 안 떨려서 그런지 교수들이 질문하는데 딴 생각까지 해서 질문을 못 알아듣기도 했습니다.
아는 척을 하지 않고 그냥 할 말 없다고 했습니다.
저를 보던 많은 분들로부터 “오!!!”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교수가 질문하면 한 마디라도 해야 하는데 제가 할 말 없다고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조금 단순하게 질문을 해서 몇 마디 했습니다.
저보다는 발표를 보러온 분들이 더 긴장하는 것 같았습니다.
심사가 끝나고 나서 저는 논문발표를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점수는 매우 좋았습니다.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긴장되는 일이 있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믿을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을 뽑기 위해 산에 오르시어 밤새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만나신 것입니다.
그래야 관계의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이 되십니다.
하느님께서 맺어주셨다고 믿는 관계라야 오래갑니다.
그리고는 평지로 내려오셔서 질병도 고쳐주시고 복음말씀도 전하셨습니다.
내 것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받는 것을 주시기 위해 산에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신앙인의 모든 에너지는 기도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내가 평소 생활하던 평지가 아니라
사람들의 간섭에서 벗어난 산이어야 합니다.
이 산만 있다면 삶에서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이런 에너지 공급처를 찾지 못한 데 있습니다.
그래서 소진되어 무력감에 빠지고 급기야 생을 스스로 마감하기도 합니다.
큰 결정을 하거나 인간관계를 위해,
그리고 이웃에게 더 좋은 것들을 주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밤을 지새우고 나면
완전히 다시 충전될 산을 마련해야합니다.
미국 최초 가톨릭 종교를 가진 대통령이 된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 때 역시
가톨릭 신자인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은 이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케네디 대통령,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습니다.
당신 손에 있는 권력으로 세계의 역사와 운명이 좌우됩니다.
당신은 노련한 전문가인 수많은 보좌관을 데리고 있습니다.
만일 문제가 생기면 그 많은 보좌관들은 제각기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당신에게 조언을 할 것이고 이 사람, 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됩니다. 당
신은 당신을 보좌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모두 경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판단을 내려야 할 때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하느님 앞에 묵상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두 대통령의 대화가 결국엔 하느님께 의지해야만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위 두 대통령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모든 판단을 기도를 통해 할 때 하느님은 항상 좋은 선물을 주실 것입니다.
기도의 힘을 믿지 못하는 것이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안 좋습니다.
선물을 믿어야 선물을 주는 사람을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선물을 받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기도의 힘을 믿지 않으면 하느님도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옥에 있는 마귀들도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도의 힘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힘을 청하지 않습니다.
기도의 힘을 믿지 않는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손목 저림 방치했다가, 영구적인 신경 손상도
가정주부 오모(58)씨는 최근 들어 손이 저려 밤에 자다가 깨는 일이 잦아졌다.
가끔씩 저리던 손이 이제는 거의 매일 저리고 손의 움직임도 느려졌고, 급기야 손이 저려 잠도 편히 못자는 상태가 된 것이다.
결국 병원을 찾은 오씨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손 저림은 고된 수작업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가정 주부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보통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하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을 시도하지만, 대부분의 손 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생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 손목터널(수근관) 내부 신경이 붓는 질환이다.
손목터널 안에는 힘줄, 신경 등 10개의 구조물이 밀집돼 있어 일부가 약간만 부어도 상대적으로 약한 신경이 눌린다.
초기에는 곧 잘 완화되지만 더 진행되면 부기가 만성적으로 이어져 저림이 심하고 손가락이 저리고 움직임이 둔해진다.
엄지 손가락부터 넷째 손가락 끝, 특히 밤에 저리면 의심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기면 주로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의 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
주로 손바닥 쪽이 저린다. 특히 밤에 더 저리고, 심해지면 자다가 깨는 경우도 많다.
엄지손가락 힘까지 약화되면 단추 채우기, 전화기 잡기, 방문 열기 등이 어려워진다.
방치하면 신경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터널 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은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 저림과는 증상에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도 저리는 것이 보통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위해서는 감각 이상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문진과 손바닥 근육의 기능저하 정도를 살펴보기 위한 근전도 검사 등이 실시된다.
초기에는 약물·주사요법, 손 근육 위축되면 수술로 치료
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손 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 내 염증을 완화해 부기를 줄이는 치료를 한다.
염증 감소를 위한 소염제 투여 및 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입,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부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이 사용된다.
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손가락 기능이 약해지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인대)’라는 조직을 손바닥쪽에서 접근하여 외과적으로 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부분마취 하에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 가량이 소요되며, 손바닥을 2c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고, 그 이후에는 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 정성호 교수는 “손 저림을 경험하는 환자는 많지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하에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해 심한 손 저림은 물론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손 저림이 수차례 반복된다면 반드시 수부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