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과 묵상

10/26 복음과 묵상

메옹 2019. 7. 17. 14:13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회개는 내가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봉헌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마을에, 이교도 사원과 가톨릭 성당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었습니다.

사원의 예배와 성당의 미사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있었습니다.


한 마을 이웃에 사는 이교도 신자인 팜푸스와 그리스도인 키루스는

각자의 예배소로 가는 길을 나란히 같은 시간에 걸어가곤 하였습니다.

이교도 신자인 팜푸스는 늘 자기 신을 위하여 바칠 희생제물을 들고 갔었으나

그리스도인 키루스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음이 의아하게 생각되어

어느 날 팜푸스가 물었습니다.

“선생, 당신은 예배하러 가면서 당신 신한테 바칠 제물을 왜 가져가지 않는 거요?”

이 말에 키루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배 드릴 때마다 하느님께 무언가를 바친답니다.“

라고 말하자 팜푸스는 어리둥절해 물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아무러한 제물도 가져가지 않았잖소?”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제물을 그분께 바친답니다.”

“그럼 과연 무엇을 당신 신께 바친다는 말이요?”

키루스는 대답했습니다.


“제 자신입니다.”

물론 자신을 바친다고 하면서 자신의 소유를 함께 바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바치지 않고 소유물만 바치는 것도 참된 봉헌은 아닙니다.


봉헌은 내 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이 주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신앙행위입니다.

따라서 봉헌 없는 하느님 사랑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 없는 이웃 사랑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줄 모르면 이웃도 사랑할 줄 모릅니다.

하느님께 내어줄 수 없는 사람은 이웃을 위해서도 내어줄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바치는 제물은 하느님께 무언가 얻어내려는 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도 이웃을 이용하여 무언가 챙기려는 속셈입니다.

봉헌엔 나의 피가 섞여야합니다.

그것이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에 나의 주인이 되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섞는 것입니다.

감사가 섞이지 않은 제물은 내 피가 섞이지 않은 제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빌라도가 갈릴래야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했다는 말을 예수님께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왜 진작 제물이 피를 섞지 않았느냐는 뜻입니다.

회개는 봉헌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합니다.

그런데 참다운 봉헌이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주님께 봉헌했어야 할 선악과를 따먹은 것에서부터 모든 죄가 시작되었습니다.


참다운 봉헌은 나의 생명이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봉헌은 이웃사랑으로 이어져야합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실로암은 ‘파견 받았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이웃사랑을 위해 파견 받은 마음으로 살지 않으면

아직 회개한 것이 아닙니다.


‘탑’은 ‘교만’을 상징합니다.

교만은 자신이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회개했다면 봉헌하고 있을 것이고 봉헌은 하느님께서 나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참다운 봉헌은 주님이 원하시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봉헌으로 돌아오는 것은 성령입니다.

빵과 포도주를 봉헌하면 성령으로 축성된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시는 이유는 그 힘으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봉헌을 통해 다른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면

이웃 사랑의 열매는 맺힐 수 없게 됩니다.

먼저 나의 봉헌이 나를 봉헌하는 것이어야 주님의 계명을 따름으로 이어집니다.

만약 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오늘 복음처럼 당신의 천사들에게 이렇게 명령할 것입니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느님으로부터 잘리지 않으려면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참된 봉헌으로부터 시작되어야합니다.


나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인정하여 무슨 뜻이든 따를 준비가 되어야합니다.

그래야 이웃 사랑을 소명으로 여기게 됩니다.

‘지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만간’ 주님께서도

우리에 대한 열정을 접으실 것입니다.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랩으로 덮어두면 끝?

지난밤 먹던 야식 속 세균 '드글드글'

접시 위 치킨 두 조각                     

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에 야식을 곁들이는 사람이 많다. 

늦은 밤 뒷정리가 귀찮아 대충 덮어두었던 식탁 위의 음식을 다음날 다시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식중독균은 섭씨 10~40도 환경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해선 절대 안된다”며 “특히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고 말했다.


식중독이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나타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한다.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독소형 식중독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몇 시간 내에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2~3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욱 교수는 “소아나 노약자는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해야 하고,

탈수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아야 한다”며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 배출이 늦어져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있는 유해세균을 다량으로 섭취해 발생한다.

주로 계란, 우유, 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원인이다.

세균은 증상을 일으킬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하루나 이틀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발열과 혈변, 점액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항생제를 복용해 치료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기 전·후, 오염 물질을 만졌을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모든 음식물은 익히거나 끓여 먹어야 하며, 한번 조리된 음식은 보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위생적인 식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숙 교수는 “감염형 식중독균은 열에 의해 사멸되므로 조리 시 충분히 익힌 후 먹어야 한다”며

“반면, 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아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한 느낌이 들면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