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복음과 묵상
2019년 9월 9일 월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복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6-11
6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그곳에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7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8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하고 이르셨다.
그가 일어나 서자 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10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11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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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생각해야하는가?
우리나라에서 국제기구 수장을 처음 맡은 사람은 반기문 UN 총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보다 더 빨리 가장 유력한 UN 총장이 있었는데, 당
시 세계보건기구(WHO) 총장을 맡고 있었던 이종욱 사무총장이 있었습니다.
2006년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거의 확실하게 UN 사무총장에도
당선되었을 인물입니다.
그분이 가톨릭교회와도 관련이 있는 것은 의학 공부를 할 때 의왕의 라자로 마을에서
나병환자들을 돌본 첫 번째 의사였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일본 천주교 봉사자인 레이코 여사를 만나 결혼을 합니다.
그분은 레이코 여사와 함께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인 사모아로 건너가
역시 한센병 치료를 위해 전력투구합니다.
그 곳에서 얻은 별명이 “아시아의 슈바이처”였습니다.
그는 23년간 세계 보건기구에서 활동하면서 서태평양 지역의 소아마비 발생률을
현저하게 줄이는 백신을 개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덕에 “백신의 황제”라는 칭호까지 얻게 됩니다.
2003년 WHO 사무총장으로 당선되며 자신이 숭고한 사상이 있어서 이곳에 들어왔던 것이 아니고
그저 여러 가지 조건이 좋아서였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숭고한 사상대신 ‘행동’을 선택했습니다.
옳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행동하는 것입니다.
일 년 중 150일 출장 30만 km의 비행을 하였는데,
“우리가 쓰는 돈은 가난한 나라 분담금도 섞여 있습니다. 그 돈으로 호강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며 이전의 총장들과는 다르게 항상 이코노미 이등석 좌석을 이용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행동하는 사람(man of action)”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성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지 결정하는 데까지만 사용되었습니다.
그가 취임과 함께 내건 공약은 2년 내로 3백만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치료제를 보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원들은 현 예산으로는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안된다고 생각하면 수많은 이유가 있고, 그럴듯한 핑계가 생기지.
우리는 이 일이 과연 옳은 일이고 인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돼.”
하지만 우려했던 대로 백만 명에게밖에 백신을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때 또 이렇게 말합니다.
“적어도 실패는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훨씬 큰 결과를 남기는 법이야.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거야.”
그는 아내에게 아주 작은 아파트 한 채만 남겨주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빌게이츠도 그의 이름만 듣고 선뜻 얼마든 지원하겠다고 했듯,
그는 지금도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참조: ‘Man of action’, EBS 지식채널, 유튜브]
현대는 생각중독에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기 위한 생각이 아니라
왜 옳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에 대한 핑계를 찾는 것에 생각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서 하느님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원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이종욱 총장은 생각을 어디까지 쓰면 되는지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판단이 되면 더 이상 생각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행동만 필요할 뿐입니다.
더 이상의 생각은 이제 그 옳은 일을 하지 않게 만드는 핑계를 양산하게 됩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시면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당 한 가운데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단번에 그를 일어나 가운데 서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루카 6,9)
그러나 그들은 대답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을 치유해주십니다.
그들도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해야 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쯤은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생각이 거기에서 멈춘 것이 아니고 더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옳으면 그냥 행동하는 분이셨습니다.
더 이상의 생각은 없으셨습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죽임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생각이 좋은 데 쓰일 수도 있고 나쁜 데 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나쁜 데 쓰입니다.
선악과를 따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더 이상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하와는 뱀과 계속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계속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선악과를 따먹어야만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처럼 단순해지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옳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아무 생각 없이 바로 행동에 돌입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옳고 그름을 안 이후의 생각은 다 악한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님
유행하는 '아침 빈속 물 4잔'…
노폐물 배출·심근경색 예방 도와
따뜻한 물 요법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 수년 전부터 '따뜻한 물 요법(Drinking warm water therapy)'이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따뜻한 물 4잔을 마시는 건강법이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일본의 전통적인 '물 건강법'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4잔의 따뜻한 물을 마시라고 권하는데, 과연 이러한 물 섭취법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 아침 걸쭉한 혈액 묽게… 변비 예방도
아침 공복에 물 섭취는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는 "자동차 시동을 켤 때 엔진오일이 더 많이 소모되는 것처럼, 기상 직후 물 섭취는 우리 몸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아침 공복 물 섭취는 첫째, 자는 동안 땀·호흡으로 인해 수분이 500㎖~1L 방출되면서
점도가 높아진 혈액을 묽게 만든다.
그래서 아침에 잘 발생하는 심근경색·뇌경색의 위험을 줄인다.
둘째, 노폐물 배출에 좋다.
기상 직후 물 한 잔은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 몸속 노폐물을 원활히 흘려보낸다.
셋째, 장(腸)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에 도움이 된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면 장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를 먹으면 위장이 움직이는 위대장 반사(gastro- colic reflux)가 일어난다"며
"아침 공복에 물 한 잔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넷째, 만성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한통합의학연구회 박석삼 회장(박석삼의원)은 "어르신의 경우 항이뇨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만성 탈수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자는 동안에는 수분 공급이 안 되면서 탈수가 더 심해지는데, 기상 직후 물을 마시면 탈수를 막고 신진대사·혈액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아침 공복 물 섭취를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물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있다.
'동의보감' 논수품(論水品)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 몸이 살찌거나 마른 것과, 수명의 길고 짧음은 마시는 물에 그 원인이 있다'고 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한방내과 전문의)은 "옛사람들은 물이 건강의 근본임을 알고 병이 나면 먼저 정갈한 물을 마셔 몸 안의 찌꺼기를 씻어 내고 그래도 병이 차도가 없을 경우 약을 썼다"고 말했다.
◇ 체온 보다 약간 낮은 물이 좋아
물의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김광준 교수는 "아침 공복에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며 "찬물을 마시면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찬물을 마시면 우리 몸이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된다.
이항락 교수는 "특히 고령자나 허약자는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시원한 물을 마시면 체온이
더 감소하고, 위장 혈류량이 떨어져 소화액 분비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할까?
따뜻한 물 요법에 따르면 4잔을 마시라고 권한다.
박석삼 회장은 "위장 부피(공복 상태 45~77㏄)가 충분히 늘어나 위장의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고 연동 운동이 항진되는 효과를 보기 위해 이 정도를 권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준 교수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침에 4잔 정도의 물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석을 받는 말기 신부전 환자나 말기 심부전 환자는 체내 수분이 저류하면서
부종·호흡곤란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물을 많이 마시면 포만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어 저혈당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위식도 연결부가 자주 열리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항락 교수는 "물 마시는 데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4잔의 많은 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건강 컨디션을 잘 살펴서 물을 마시면 된다"고 말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며 뇌부종·두통·구역질 등의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표 참조〉.
◇ 물 마신 후 45분간 식사하지 말아라?
물은 벌컥벌컥 마시기보다는 천천히 마셔야 한다.
김광준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서 뇌동맥류나 뇌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물을 빨리 마시면
뇌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해 뇌혈관이 터지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적어도 5분 이상 시간을 두고 천천히 물을 마셔라"라고 말했다. 따뜻한 물 요법에서는 물을 마시고 45분간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박석삼 회장은 "2014년에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12명에게 240㎖를 한번에 마시게 하고 MRI로 위장과 소장에서 물의 볼륨과 분포를 측정한 결과, 원래 공복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이 45분으로 측정됐다"며 "이 연구를 참고했을 때 45분 동안 식사를 하지말라는 것은 물의 효과를 충분히 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항락 교수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아침 공복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45분 정도 뒤에
식사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삐끗한 허리 빨리 낫게 하는 네 가지 방법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요추 염좌’는 허리 부분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대나 근육이 손상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재채기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척추에 부담을 덜 주려면 허리 대신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몸 가까이 밀착시켜 들어
올려야 한다.
요추 염좌가 생겼을 때 필요한 대처법 4가지를 알아봤다.
◇ 냉찜질로 응급처치 후 온찜질 하기
붓고 열이 나는 급성기엔 냉찜질로 응급처치한다.
냉찜질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부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우리 몸은 신체 온도가 떨어지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는데,
이때 산소량과 영양공급이 늘어나며 손상된 조직이 회복된다.
온찜질은 내부 출혈과 부종을 악화할 수 있어 염좌 발생 2~3일 후 실시한다.
◇ 소염제 먹기
진통소염제를 단순히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생각하며 복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진통소염제는 통증 경감의 효과뿐 아니라 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스스로 진단 내리기보다 전문의와 상담 후 약을 복용하는 게 안전하다.
◇ 딱딱한 바닥에 눕지 않기
급성 요추 염좌가 발생했을 때는 허리가 이완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푹신한 매트리스는 척추를 받쳐주지 않아 요추 염좌를 악화할 수 있다.
딱딱한 맨 바닥 역시 피하고 적당히 단단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장을 바라보고 누울 때는 무릎 아래 베개를 받쳐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
◇ 과한 스트레칭과 사우나 금지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것 같아도 뻐근한 느낌이 남아 있으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허리를 좌우로 돌리는 등 과도한 스트레칭을 하면 염좌가 재발할 우려가 있어
위험하다.
뜨거운 찜질이나 사우나 또한 허리가 완전히 나을 때까지는 자제해야 한다.
한편, 급성 척추 염좌는 일주일 안에 통증이 절반 이상 감소한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일 위험이 있어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